SK 마무리 하재훈(29)은 29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KBO리그 역대 최고 기록에 2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다. 빠르면 이번 주에 신기록 달성도 가능하다. 염경엽 감독은 “깨면 좋겠지만 의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첫 풀타임 마무리로 나서는 하재훈을 위한 배려다. 염 감독은 18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나도 (하재훈의 기록을) 신경쓰지 않고 있다. 무실점 기록은 과정일 뿐”이라면서 “가장 좋은 환경에서 던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재훈은 올해 데뷔한 늦깎이 신인이다. 부상으로 인한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 실패 뒤 일본 진출, 독립리그 등을 숱한 어려움을 견딘 끝에 올해 1군 무대에 처음 밟았다. 프로에서 대부분을 타자로 뛰다가 올해 투수로 전향하는 인생의 선택이 전환점이 됐다. 하재훈은 시속 150㎞ 중반의 빠른 공으로 34경기에 출전해 5승1패 15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 1.09의 성적을 내면서 자신의 전성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하재훈은 2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이면서 벤치의 믿음을 얻고 있다. 29경기 연속 무실점은 2011년 강영식(당시 롯데)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타이 기록이다. 1위는 오승환(콜로라도 로키스)가 보유하고 있다. 오승환은 2011년 31경기 무실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