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부터 80세 할머니 수험생까지, 초조했던 수능 드디어 끝

입력
수정2019.11.14. 오후 6:53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후 대구 중구 남산동 경북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환한 표정을 지으며 시험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2019.11.14. lmy@newsis.com
【대구=뉴시스】김정화 이은혜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4일 대구지역 고사장에서 무사히 치러졌다.

이날 오후 4시30분께 대구교육청 제24지구 제4시험장인 청구고등학교 앞은 수험생 자녀를 마중나온 학부모들로 가득했다. 이들은 쌀쌀한 바람에 잔뜩 몸을 움츠린 채 자녀들을 기다렸다.

이곳에서 만난 김주영(47·여)씨는 "아이가 나오면 고생했다는 말만 해주고 싶다"면서 "다른 것보다 무사히, 특별한 변수 없이 무사히 시험을 마쳤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3 아들을 둔 아버지 이해균(50)씨는 "알아서 잘할 거라 믿어 걱정하지는 않았지만 짠한 마음은 어쩔 수 없더라"며 "아침에 배웅하고 또 데리러 왔다"고 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후 대구 중구 남산동 경북여자고등학교에서 수능을 시험을 마친 대구지역 최고령 수험생인 박선민(80)씨가 시험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2019.11.14. lmy@newsis.com
같은 시간 대구교육청 제24지구 제3시험장인 경북여자고등학교에서는 수험생들이 웃음꽃을 피우며 속속 시험장을 빠져나왔다.

재수생 김모(20·여)씨는 "평소 공부하던 습관과 컨디션을 그대로 유지하려 노력했다"며 "난이도는 평이했다. 결과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며 홀가분한 표정을 지었다.

교복을 입고 교문을 빠져나온 박모(19·중앙고)양은 "긴장한 탓인지 모의고사 때보다 시간 분배가 쉽지 않았다"면서 "그래도 끝나니 너무 기분이 좋다. 다른 학교에서 시험 친 친구들과 동성로에서 만나기로 했다"며 발걸음을 옮겼다.

시험장에서 단연 눈길을 끈 이는 올해 최고령 대구지역 수능 응시자인 박선민(80·여)씨다. 지난해 수능에 응시해 대구 수성대학교에 재학 중이지만 올해 다시 시험에 도전했다.

박씨는 "시험을 치는 게 재미있었고, 학생들도 다들 열심이었다"면서 "어려운 건 영어였고 탐구 영역과 한국사는 쉬웠다. 작년보다는 수월했다"고 전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후 대구 중구 남산동 경북여자고등학교에서 수능 시험을 마친 한 수험생이 시험장을 나서며 기다리던 엄마 품에 안기고 있다. 2019.11.14. lmy@newsis.com


한편 올해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총 122개(대구 49개, 경북 73개) 시험장에서 수험생 4만7043명(대구 2만7812명, 경북 1만9231명)이 수능에 응시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2월4일 수험생들에게 성적을 통지한다.

jungk@newsis.com, ehl@newsis.com

▶ K-Artprice 모바일 오픈! 미술작품 가격을 공개합니다

▶ 네이버에서 뉴시스 채널 구독하기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프로필

대구·경북 지역 내 이슈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겠습니다. 사회의 숨겨진 모습을 기록합니다.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