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병장이 휴가 동안 범죄를 저질렀다. 헌병대는 휴가기간이라는 이유로 그를 조사하지 않고 부모에게 인계했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15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만삭의 임산부를 성추행한 사건을 추적했다. 

지난 9월 어느 새벽, 한 남자가 임산부를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범인은 현역 육군병장이었다. 그는 군 헌병대로 끌려갔다. 그런데 이튿날 범인과 그의 어머니가 잡혀간 지 12시간 만에 피해자의 앞에 나타났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저희도 궁금해서 헌병대에 물어봤더니 (가해자를)부모한테 인계했다라는 답을 들었다"라고 했다. 남편 고 모씨는 범죄를 저질러놓고 아무렇지 않게 나왔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헌병대에 항의했다.

그러자 헌병 관계자는 "휴가 기간에 마음대로 복귀시킬 수 없다. 휴가 동안 부모님이 '신병을 잘 관리하라' 하고 인계한 거다. 휴가가 끝난 후 부대로 복귀했다"라고 설명했다. 범죄 사실보다 휴가 기간이 중요한 걸까? 기막힌 일은 또 있었다. 범인 임 모 병장이 부대 복귀 후 처벌도 받지 않고 전역했다는 소식이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