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故 설리 남친영상 BJ "악플로 징징댈거면 연예인 안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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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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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지난달 14일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의 죽음을 조명했다.

16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故설리를 죽음으로 내 몬 원인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설리의 지인들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사망 일주일 전 설리를 만났따는 김지욱 PD는 "보도가 거짓말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지인 조이솝씨는 "당황스럽고 놀랐다. 사실 지금도 별로 실감은 안 된다"고 했다.

'그알' 방송은 '서동요'에서 아역 배우로 데뷔한 설리가 걸그룹 f(x)를 거쳐 배우까지 성장한 과정을 조명했다.

SM엔터테인먼트 탁영준 이사는 "어린 나이에도 굉장히 당차고 총명했다.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2014년 열애설 이후 설리는 돌연 연예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그를 괴롭혔던 것이다. 설리가 임신을 해서 병원에 갔다는 루머가 대표적이다. 설리는 최근 'JTBC2' 악플의밤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몸이 아파 병원에 갔는데, 검사를 해도 원인이 나오지 않았다. 의사의 권유에 따라 산부인과에 갔던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비행기에 탔는데 마약에 취한 채 화장실에서 발견됐다'는 식의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지인 조씨는 설리가 "나 그거 진짜 억울해"라는 말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또 "제가 아는 최진리는 하나의 사건 때문에 그런 사람은 아닐 것"이라며 "'왜 이럴까' '왜 이런 말을 할까' '왜 그렇게 보이지' 같은 얘기는 했다"고 전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SM엔터 탁 이사는 "사망 전날 설리와 통화한 담당 매니저가 (설리는)평소랑 똑같은 목소리로 통화를 했고 일상적인 이야기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설리의 죽음 이후 유튜브에 "저는 설리의 남자친구입니다"라며 눈물을 흘리는 인터넷 방송을 해 비판을 받았던 B씨를 만나기도 했다.

그는 방송에서 "설리를 비방하거나 모욕할 목적은 없었다. 사실 추모 목적이었고, 남들보다 좀 다르게 해볼까 생각한 게 있었다"며 "그렇게 논란이 커질지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악플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게 있다"면서 "솔직히 연예인들이 악성 댓글 갖고 상처받고 이러는거 아니라고 본다. 제 기준에서는 연예인으로서 감내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이 '설리의 사망에 악플이 영향을 안 미쳤을 거라고 보느냐'고 묻자 그는 "설리가 악플 때문에 죽었다고 말을 하지는 않지 않았느냐. 악플 때문에 징징댈거면 연예인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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