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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암 이겨낸 백청강, 감동의 무대 ‘누가 울어’로 ‘차중락&배호’ 편 최종우승


백청강이 ‘불후의 명곡’에서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16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11월에 진 별 차중락 그리고 배호 편'으로 꾸며졌다.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 차중락! ‘안개 속으로 가 버린 사람’ 배호! <불후의 명곡>에서는 찬 바람 부는 11월, 더욱 그리워지는 두 전설을 떠올리는 무대가 펼쳐졌다.

세기의 명가수, 60년대 절창 차중락과 배호는 진한 여운을 남기고 낙엽처럼, 안개처럼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이날그룹 포레스텔라, 바버렛츠, 먼데이키즈, 남성듀오 유리상자 멤버 이세준, 가수 백청강, 그룹 엔플라잉 멤버 유회승 등 실력파 뮤지션이 출연해 전설의 명곡을 재해석했다.

무대에 앞서 출연자들의 스토리가 소개됐다. 백청강은 투병 중이던 직장암이 "다 완치 됐다"고 밝히며 "'불후의 명곡' 무대가 완치 후 첫 공식 무대다"라고 말했다. 백청강은 지난 2012년 직장암 판정을 받은 뒤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그는 직장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어 "'불후의 명곡'에 정말 나와보고 싶었다. 이렇게 나와 보니까 많이 긴장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팬들에게 "제가 아플 동안 계속 그 자리를 지켜주신 팬분들과 저를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 여러분들이 기다림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다시 활동을 시작한 김에 녹슬지 않은 댄스 실력으로 신고식도 치렀다. 또 포레스텔라 멤버인 고우림에게 댄스 지도까지 했다. 하지만 고우림은 어딘가 삐걱거리는 춤으로 웃음을 안겼다.

이날 첫 무대는 아카펠라 그룹 포레스텔라가 꾸몄다. 포레스텔라는 배호의 '굿바이'를 선곡했다. 어김없이 환상적인 하모니를 보여준 포레스텔라는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무대에 방청객은 환호했다. 마치 목소리로 꾸미는 현악 4중주 같은 무대였다.

이어 유리상자 이세준이 ‘사랑의 종말’ 무대를 꾸몄다.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바이올리니스트 장새봄과 함께 아름다운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미성의 아름다운 보이스로 묵직하게 담아내는 감성은 가을에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자아냈다. 하지만 첫 번째 대결에서 포레스텔라가 첫 승을 가져갔다.

이어 바버렛츠(안신애·경선)는 차중락의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을, 먼데이키즈는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를, 엔플라잉 유회승이 배호의 '안개 속으로 가버린 사람'을 선택해 차례로 무대를 선보였다. 유회승은 바버렛츠에게서 1승을 가져오며 최종우승을 거머쥐는 듯 보였다.

하지만 최종 승리는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백청강에게 돌아갔다. 그는 배호의 '누가 울어'를 재해석해 불렀다. 이 곡은 당시 작곡가가 배호를 생각하며 10여분 만에 악보를 그려 완성한 곡이기도 하다.

백청강은 지난 2011년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1'에서 우승하면서 가수로 데뷔했다. 하지만 1년 만에 직장암 때문에 활동을 중단했다.

백청강은 "그때 수술을 여섯 번 하고 2~3년 쭉 쉬었다. 의사 선생님이 완치 된다 해도 노래를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면서 "아픈 것보다 무대에 못서는게 힘들었다. 가수의 꿈을 품고 한국에 왔는데 건강 때문에 노래도 못하게 돼서 너무 속상했고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잊힐까봐 두려웠다"고 밝혔다.

최종우승을 차지한 백청강은 "힘들었던 순간들이 필름처럼 지나갔다"라며 "지금까지 내 옆에 있어준 팬들에 감사하고, 이제부터 나를 기다렸던 만큼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레전드 노래를 대한민국 실력파 보컬리스트들이 자신만의 느낌으로 새롭게 재해석해서 무대 위에서 경합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전설을 노래하는 후배 가수들은 전설의 노래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곡으로 재탄생시켜 전설과 명곡 판정단 앞에서 노래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뽑는다.

‘불후의 명곡’은 2011년 6월 첫 방송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 대표이자 최장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불후의 명곡'에서 재해석된 곡은 2000곡이고, 관객 수는 28만명에 달한다.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KBS2TV에서 방송된다.

이석희 kmnews@kbs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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