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랩(living lab)은 무엇인가? 리빙랩은 정치외교학 및 기타 사회과학의 교수법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가? 리빙랩은 사용자 주도 의 문제해결방법이다. 리빙(living)은 사용자가 혁신과 문제해결을 주도한다는 의미로 일반시민과 소비자, 사용자가 기존의 정책결정자 들과 함께 유기적으로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랩(lab)은 실험을 의미하며 실험결과를 활용해 솔루션을 제공, 증명함을 뜻한다.
이 책은 새로운 의사결정의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리빙랩을 지역사회형, 문제해결형 정치외교학과 수업에서 활용한 결과를 담고 있다. 2018년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전공수업으로 개설된 “환경-에너지정치” 수업에서 학생들은 캠퍼스,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신 촌, 신촌이 속한 서대문구의 지역사회에서 환경-에너지 관련 문제를 찾고 리빙랩의 방법으로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했다.
학생들이 주목한 지역의 환경-에너지 문제는 실내미세먼지, 흡연구역, 도시홍수, 에어컨 사용, 일회용컵, 재활용 쓰레기통, 교내 음 식물 쓰레기, 종이 폐기물, 공용 자전거인 따릉이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었다. 이 책에는 학생들이 주제를 선정하고, 주민, 학교 관계자, 구청관계자, 전문가, 학생 등 이해관계자 및 실제 사용자를 만나 진행한 논의들과 인터뷰 그리고 설문조사 내용이 담겨있다. 학생들의 보 고서에는 이들이 실험의 결과로 제시한 솔루션 또한 제시되어 있다.
학생들은 리빙랩을 활용한 수업을 통해 지역사회의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지역사회기반학습(CBL Community-based Learning)과 문제해결형학습(PBL, Problem-based Learning)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이 대학 교육에 활용되는 리빙랩의 첫 사례집으로서 유사학과 및 교수법에 관심이 있는 교수자 및 학생들 뿐만 아니라 리빙랩을 적용하려는 다양한 그룹과 단체에 게 유용한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