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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스푸파2' 백종원이 '길거리 음식의 천국' 페낭을 찾았다.

1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스푸파2'에서는 말레이시아 페낭으로 떠난 백종원의 미식여행이 그려졌다.

말레이시아 페낭은 길거리 음식의 천국. 백종원은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제일 즐겨먹는 아침 식사라는 나시 르막을 먹으러 갔다. 나시 르막은 기름진 밥이란 뜻으로 코코넛 밀크로 만든 밥에 삶은 계란, 고기 등을 올려 먹는 음식이다. 특히 토핑은 우리나라의 고추장 양념 같은 매운 삼발 소스로 양념한다.

나시 르막으로 기분 좋게 여행을 시작한 백종원은 후식으로 꾸이를 골랐다. 꾸이는 우리나라의 떡, 약식 같은 전통 디저트. 백종원이 선택한 쁠룻 타이타이는 코코넛 맛이 나는 짭쪼름한 찹쌀밥이다. 페낭의 음식은 지리적, 정치적 요건 등으로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19세기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으며 중국인들이 말레이시아로 강제 이주했고, 이들이 정착하고 가족을 이루면서 관련된 음식이 생겨났다고. 백종원이 다음으로 먹으러 간 음식은 바꾸떼로, 갈비탕 같은 음식이었다. 바꾸떼는 중국 푸젠성 쪽에서 이민자들이 가져온 음식으로, 항구 노동자들의 기운을 보충해주기 위한 음식이었다.

그러나 '과일의 왕'으로 불리는 두리안이 말레이시아 길거리에서 보이지 않았다. 최근 말레이시아 식당에서 '두리안 금지'라는 팻말이 붙기 시작했다. 백종원은 "페낭까지 왔으면 두리안을 꼭 먹어봐야 하는데"라며 두리안을 찾았지만 찾기가 쉽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백종원은 데쳐 먹는 꼬치 요리인 록록을 먹었다. 백종원은 돼지 간 꼬치를 맛 본 후 "시키길 잘했다. 안 시켰으면 후회할 뻔 했다", "두리안을 못 찾았는데 충분히 보상된다"고 감탄했다.

페낭은 인도 이민자들로 인해 생긴 음식도 있었다. 현재는 말레이시아 사람들에게 일상이 된 음식인 로띠였다. 백종원은 기본인 로띠 차나이, 양파가 들어간 로띠 바왕과 함께 소고기 커리를 두 개 주문했다. 백종원은 "인도 분들이 장사하시는데 소고기 카레를 하는 게 신기하지 않냐. 인도 분들 중에서 힌두교가 아닌 무슬림인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간 곳은 백종원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리스트를 작성할 때 꼭 적는 메뉴라는 아쌈 락사였다. 백종원은 "생선 국물인데 새콤한 맛도 있고 달짝지근한 맛도 있다. 꽁치김치찌개 같다"며 맛을 설명한 뒤 "생 오이하고 파인애플이 들어간 게 안 어울릴 듯하면서 어울린다"고 밝혔다. 이 음식은 말레이시아에 이주한 중국인들에게서 나왔다. 아쌈 락사는 페낭에서도 유명한 음식이라 '페낭 락사'라고도 불린다.

페낭에 밤이 찾아오고, 백종원은 말레이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조지타운으로 갔다. 백종원은 조지타운에서 생겨난 음식을 먹으러 갔다. 인도 음식인 나시 칸다르는 커리의 일종이었다. 백종원은 "커리 좋아하는 사람들한텐 딱"이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인도(타밀계 무슬림)인들이 정착하면서 생겨난 나시 칸다르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에서 조지타운을 대표하는 음식이 됐다.

다음날 백종원이 찾은 음식은 카 퀘이 칵. 페낭 사람들이 자랑하는 아침 식사였다. 쌀과 무를 섞어 만든 떡에 쌀국수를 넣고 볶은 음식. 태국의 쌀국수와 비슷한 개념이다. 그러나 새콤한 맛이 있는 팟타아와 달리 구수한 맛이 더 강하다.

이어 "말레이시아 왔는데 이건 먹어야 한다. 안 먹으면 섭섭하다"며 백종원이 찾아간 곳은 카야 토스트를 파는 카페. 백종원은 카야 잼과 버터를 같이 바른 토스트를 주문했다. 백종원은 반숙란에 후추가루를 뿌린 뒤 카야 토스트를 찍어먹는 방법을 소개했다. 백종원은 "이거 안 먹고 갔으면 섭섭해서 어떻게 할 뻔했냐"며 연신 감탄했다 .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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