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가지 이유 때문에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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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경이 허가해주지 않음 : 출항지에서 5해리(약 9km) 이상 벗어나려면 해경에다 원거리수상레저신고를 해야 하는데요. 단지 5해리가 아니라 제주도는 난바다이므로 허가 자체를 해주지 않습니다. 허가를 받으려면 난바다 운항에 적합한 장비들(gps, 레이다, 해상vhf무전기, epirb, 야간항해장비 등등)을 갖춰서 검사에 통과해야 하는데 돈도 많이 들고 쉽지 않습니다. 만약 허가나 신고 없이 무단으로 항해하다 걸리면 그에 따른 처벌(과태료, 벌금 등)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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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항속거리의 문제 : 배가 작으면 거제~제주 간 약 300km에 필요한 연료를 못 실을 수 있습니다. 엔진연비에 따라 다르지만 리터당 2km를 간다면 최소 150리터, 리터당 1km를 간다면 최소 300리터를 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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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동력수상레저를 하려면 동력수상레저면허 1급 또는 2급을 따야 하고요. 보트는 검사를 받아서(5년마다 재검사) 구, 군 지자체에 등록해야 합니다. 보험도 가입해야 하고 해마다 갱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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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제트보트 운항가능시간은 엔진이 고장나지 않는 이상 수십시간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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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해상날씨 : 아무리 다른 조건들을 다 갖추더라도 바다가 매우 잔잔하고 쾌청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큰 배라면 어느 정도 파도가 치더라도 운항이 가능하지만 제트보트 같은 작은 보트는 파고 1미터 미만이 아니면 난바다 장거리 운항은 어렵습니다. 안개도 끼면 안 되고요. 작은 보트는 안개 끼면 큰 배한테 밟혀서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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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거제~제주 간 바다가 이런 조건에 맞는 날은 1년중 며칠 안 되고요. 해상날씨는 급변하니 출발할 땐 날씨가 좋았으나 중간에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파고가 높아지면 속도가 급격히 줄고, 연비도 악화되어 선체에 문제가 없더라도 조난당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