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올림픽] 이상화의 '안방 올림픽'…부모님 얼굴에 울컥, 함성 속 스타트

송고시간2018-02-19 16:49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올림픽] 이상화 "지금도 울컥"
[올림픽] 이상화 "지금도 울컥"

(강릉=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상화가 19일 오후 강원 강릉올림픽파크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폭풍 눈물'을 흘렸던 전날 경기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지금도 울컥해요"라고 말하고 있다. 2018.2.19
utzza@yna.co.kr

(강릉=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선수로서 최고의 무대인 올림픽만 4번째 치른 '빙속 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에게도 홈그라운드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특별했다.

이상화는 경기장을 처음 찾아와준 부모님을 보고 '울컥'하고,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함성 덕에 앞서 출발한 라이벌의 기록을 신경 쓰지 않고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상화는 19일 강릉 올림픽파크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에서 처음 열린 동계올림픽의 경기장에 서서 경기를 치른 중요한 순간들과 그때 느낀 감정들을 복기했다.

그동안 한 번도 이상화의 올림픽 무대를 찾지 못했던 이상화의 가족은 평창올림픽에서 비로소 처음으로 경기장을 찾아와 응원했다.

이상화는 경기 직전에 부모님이 앉은 좌석을 봤다고 했다. 그리고 경기를 마친 뒤 펑펑 쏟아지는 눈물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빙판을 돌 때에도 다시 부모님들을 봤다고 한다.

이상화의 가족들은 그때 자리에 앉지도 못한 채 똑같이 눈물을 흘리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

이상화는 "경기하기 전에 부모님이 앉은 좌석이 어디인지 알아차렸다. 딱 보이더라"면서 "올림픽 현장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이 울컥했고, 거기에 계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일부러 그 앞으로 찾아가 손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올림픽] 이상화 "어제부터 알람 일곱 개 껐어요"
[올림픽] 이상화 "어제부터 알람 일곱 개 껐어요"

(강릉=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이상화가 19일 오후 강원 강릉올림픽파크에 위치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기 후 소감을 말하던 중 "어제부터 알람 일곱개를 껐다"고 말하고 있다. 2018.2.19
utzza@yna.co.kr

이상화는 홈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 덕에 경기에도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조 편성 결과 15조에서 달린 이상화는 최대 맞수이던 고다이라 나오(일본)가 바로 앞인 14조에서 출발했다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

자신이 출발하기 직전에 고다이라의 기록을 듣게 되고, 그 기록을 넘어서야 한다는 압박감이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화는 "그런데 함성 소리가 너무 커서 못 들었다"면서 "그래서 초반에 스피드를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응원해준 관중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고다이라보다도 빠른 속도로 첫 100m를 달린 이상화는 아쉽게도 3번 코너에서 실수를 범해 마지막까지 가속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상화는 "너무 빠르다 보니 코너에 들어가는 구간부터 실수가 있었고, 그로 인해 코너를 매끄럽게 돌 수 없었다"면서 "제가 너무 빠르다는 것을 저도 느꼈기 때문에 아쉽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실수가 있었기 때문에 보면 아쉬울 것 같아서 아직 경기 영상을 보지 않았다"면서 "먼 훗날 마음이 진정된 다음에 볼 것 같다"며 못내 가슴속에 남아 있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sncwook@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