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소미아 종료 원인 日이 제공…마지막 순간까지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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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1.19. 오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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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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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3일 0시 종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와 관련해 "일본이 종료를 원하지 않는다면 수출통제 문제 등이 해결되도록 한국과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후 M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행사에서 "지소미아 종료 문제는 일본이 원인을 제공한 것이고, 우리로서는 당연히 취해야 할 도리를 취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같은 언급은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한 원인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있으며, 이에 대한 변화가 없다면 지소미아 종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마지막 순간까지 지소미아 종료라는 사태를 피할 수 있는 노력을 해나가겠다"면서 "우리 안보에 있어 한미동맹뿐 아니라 한미일 협력도 중요하다. 지소미아가 종료되는 한이 있어도 일본과 안보상 협력을 해나갈 거"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북미관계와 관련해 "연내에 실무협상을 거쳐서 북미정상회담을 하려는 시도와 노력들이 행해지고 있다"며 "제3차 정상회담이 이뤄진다면 반드시 성과가 있을 것이고, 남북관계도 훨씬 더 여지가 생겨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병제 문제에 대해 "남북관계 발전으로 평화가 정착되는 등 조건이 갖춰지면 언젠가는 가야 할 길로, 중장기적으로 설계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조국 전 장관 낙마와 관련해 "그분을 지명한 취지와 관계없이 결과적으로 갈등과 분열을 야기한 점에 송구스럽고,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문제로 검찰개혁에 대한 여론이 환기됐다는 의미도 있다"며 "검찰의 내부적인 개혁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신뢰하고 있고, 법과 제도적인 개혁은 국회와 협력하며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제문제, 부동산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성장률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부동산을 경기부양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거"라며 "현재 방법으로 서울 고가 아파트 가격을 잡지 못한다면 보다 강력한 방안을 더해서라도 반드시 잡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동성혼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에는 "아직 우리 사회가 동성혼 합법화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게 엄연한 현실"이라며 "다만 어떠한 차별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올바른 방향을 설정했고 지금 드디어 싹이 돋아나고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임기 절반이 지났을 수도 있고 임기 절반이 남았을 수도 있다. 저는 임기 절반이 남았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으로 국민과의 대화를 마무리했고, 참석자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습니다.


오늘 오후 8시부터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는 배철수 씨가 사회를 맡았으며, 예정됐던 100분을 17분 넘겨 밤 9시 57분에 종료됐습니다.

최근 스쿨 존 구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9살 김민식군의 부모가 첫 질문자로 선정됐는데, 어린이 안전 관련 법안들이 발의됐지만 국회에서 여전히 계류 중이라면서, 아이들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호소했습니다.

참석자는 1만 6000여 명의 신청자 가운데 300명이 선정됐으며, 미리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방청객이 손을 들고 질문하면, 문 대통령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제작팀은 온라인을 통해 접수된 1만6천여장의 질문지도 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습니다.

임명현 기자 (epismel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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