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머그] 넛지(Nudge), 타인의 행동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설득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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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7.10.11. 오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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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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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화장실은 소변기 주변으로 튄 소변과 오물 때문에 악취가 났습니다. 소변기 주변에 '조심하자'는 내용의 표어를 붙여도 큰 효과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네덜란드 공항의 화장실은 튀는 소변량을 80%나 줄일 수 있었습니다. 소변기에 파리 한마리가 그려져 있는데, 이용자들이 '파리를 조준(?)'하는 행동을 이끌어 냈고 결과적으로 튀는 소변을 줄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미국 시카고대학 교수이나 행동경제학자인 리처드 H. 셀러 교수는 이런 사례를 담은 '넛지(Nudge)' 효과를 발표했습니다. 넛지의 뜻은 원래 '팔꿈치로 쿡 찌르다'인데, 이 책에서는 '타인의 행동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이라는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인간의 행동을 금지하거나 특별한 인센티브를 주지 않아도, 팔꿈치를 툭 치듯 부드럽게 개입하면 타인의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리처드 교수의 이론은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고, 2017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제49회 노벨 경제학상에 그를 선정했습니다. 노벨위원회가 인정한 리처드 셀러 교수의 넛지 이론을 전해드립니다. 

정경윤 기자(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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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입사한 정경윤 기자는 꼼꼼한 취재로 보도국의 새 핵심전력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보도본부 뉴미디어국 뉴미디어제작1부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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