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증권거래소 본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본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20일(현지시각) 유럽 주요국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도 내림세로 출발해 장중 하락세를 나타냈다. 홍콩사태 악화 및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무산 우려가 이들 증시를 짓눌렀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와 CNBC에 따르면 이날 유럽 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262.49로 0.84% 하락했다. 유로존에서는 독일 DAX 지수가 1만3158.14로 0.48% 떨어졌고 프랑스의 CAC40 지수도 0.25% 내린 5894.03으로 거래를 마쳤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도 하락 출발해 마감 2시간 23분 전 기준(한국시각 21일 새벽 3시37분 기준) 다우존스 지수(-0.82%) 나스닥 지수(-0.99%) S&P500 지수(-0.80%) 등 3대 지수가 약세를 나타냈다.

홍콩사태 악화 및 그에 따른 미-중 1단계 무역합의 무산 우려가 이들 증시를 불안케 했다.

앞서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상원이 만장일치로 홍콩인권향상법안(홍콩인권법)을 통과시키자 중국은 주권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미국을 비난했다. 그렇잖아도 최근 미-중 무역합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홍콩인권법을 둘러싼 양국 갈등까지 더해지며 1단계 무역합의가 더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증시에서 나타났다.

실제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하루 전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만약 홍콩에서 폭력 사태가 일어나거나 이 문제가 인도적으로 다뤄지지 않을 경우 중국과의 무역 합의가 매우 어려워질 것임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CNBC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합의 결렬시 중국 제품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이날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처하면서 1단계 무역합의 마저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이날 CNBC 역시 "미국 상원 홍콩인권법 통과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미국 대사를 불러 항의했다"면서 "홍콩 문제는 무여협상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홍콩사태 우려 심화, 그로 인한 미-중 무역합의 불확실성 심화 등이 유럽증시를 하락케 했고 미국증시를 장중 하락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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