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의 신약개발 바이오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의 연내 상장 여부에 증권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주)가 지난달 이사회에서 SK바이오팜의 상장 추진 안건을 처리했기 때문이다. 예상 기업가치가 5조원 이상인 SK바이오팜이 연내 상장까지 마친다면 올해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된다.

22일 SK그룹에 따르면 SK(주)는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열어 SK바이오팜의 상장 추진 안건을 통과시켰다. SK(주)는 SK바이오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단독 주주다. SK(주) 측은 “자회사 상장은 이사회 의결 사항”이라며 “시장 상황을 감안해 상장예비심사 신청 시기를 최종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상장 시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뇌전증 치료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판매 허가가 꼽힌다. 오는 11월 결과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세노바메이트의 판매 허가가 난 다음 SK바이오팜을 상장시킨다는 게 SK(주)의 일관된 생각으로 내년에 상장할 가능성도 있다”며 “임상 3상 실패 위험에 노출된 여타 바이오 기업과 차별화된 평가를 시장에서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상장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