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구청장실’ 개소 1년
교통 등 민원 327건 접수
박준희(사진) 서울 관악구청장이 취임 후 새롭게 선보인 ‘관악청(聽)’이 개소 1년을 맞아 단체장과 주민 간 신개념 소통 행정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높았던 구청장실의 문턱을 낮춰 청사 1층에 설치한 덕에 매일 수백 명의 주민이 찾아 민원 제기와 답변 교환이 이뤄지고 있다. 행정의 기본은 ‘소통과 공감’이라는 박 구청장의 철학이 구정에 반영된 결과다.
22일 관악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1일 구청사 1층에 136.34㎡ 규모로 조성된 카페형 구청장실 관악청에 오면 주민 누구든 박 구청장을 편하게 만날 수 있다. 박 구청장은 매주 화·목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관악청에서 직접 주민 민원을 받았다. 지난 1년간 총 76회를 운영하면서 327건을 접수하고 1000여 명의 주민을 만났다. 갑작스럽게 경제적 위기에 빠진 주민부터 주택, 건축, 교통, 환경 등 생활 속 불편사항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고 한다. 박 구청장은 전체 접수 민원의 91%인 297건을 해결하거나 주민을 설득했고, 나머지 30건(9%)에 대해서는 현재 처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구는 관악청을 확대·보완해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모든 동을 순회하는 ‘이동 관악청’을 열었다. 7월엔 온라인에서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온라인 관악청’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박 구청장은 1만여 명의 주민을 만나 1203건에 달하는 제안을 받았다. 박 구청장은 “앞으로 관악청을 통해 주민에게 감동을 주는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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