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부터 美FDA 판매 허가까지… 독자 신약 나왔다
SK바이오팜은 22일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의 바이오 기업이 해외 기업의 손을 빌리지 않고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부터 글로벌 임상, 미 FDA 허가까지 독자적으로 이뤄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그룹이 ‘제2의 반도체’로 점찍고 20여 년 동안 끈질기게 투자한 바이오 사업이 비로소 결실을 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엑스코프리는 임상시험에서 일부 뇌전증 환자에게서 발작이 완전히 사라지는 효과가 입증됐다. SK바이오팜은 내년 2분기(4∼6월)에 미국 판매를 시작한다. 제약업계는 엑스코프리의 연간 매출이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
글로벌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61억 달러(약 7조1826억 원)로 미국 제약회사들이 54%인 33억 달러를 차지한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뇌전증을 포함해 중추신경계 분야 질환에서 신약 발굴, 개발 및 상업화 역량을 모두 갖춘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은 SK㈜의 100% 자회사이지만 올해 안에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다. 증권가는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을 5조 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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