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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맨 "메세나폴리스 배달 전용 출구 있어"에 前직원 "화물칸 승강기" 반박


방송인 장성규의 유튜브 예능 '워크맨'의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대형 주상복합아파트 메세나폴리스에서 입주민만 사용 가능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려다 일명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제작진 측이 이를 두고 '배달원 전용 승강기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제작진 주장에 "배달원 승강기는 화물칸 승강기"라며 "입주민 승강기를 타지 못하는 이유는 '엘리베이터 안에 음식 냄새가 너무 나서"라는 반박 글을 다시 올렸다.


23일 자신을 메세나폴리스 아파트 보안팀에서 14개월 동안 근무했다고 소개한 누리꾼 A씨는 이 같이 밝히며 유튜브 워크맨 채널에 댓글을 달아 "메세나폴리스의 (승강기) 시스템은 진짜 짜증이 난다"꼬 성토했다. 그는 "위에서 규정을 내리면 그걸 무조건 따라야 해서 배달원이랑 진짜 많이 싸웠고, 욕을 다 먹어가면서까지 안내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해당 규정에 대해 "올라가서 음식만 주면 되는 것인데, 신상파악을 한 후 입주민과 통화를 확인 한 후 입장을 허용했다"면서 "아직도 이해가 안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A씨는 "'오늘도 배달원리아 싸울 것"이란 생각을 꼭 한다"면서 "동대표회의에서 나온 규정이 '배달음식은 B1층 로비에서 입주민이 직접 받을 것, 다만 부득이하게 못 나올 경우 보안팀이 배달원이 비상용(화물칸)승강기로 안내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정말 어이가 없어서 바로 퇴사할 뻔 했다"면서도 '배달원을 왜 일반 엘리베이터가 아닌 화물칸 승강기에 태우는 이유에 대해 "어떤 입주민이 민원을 넣는데, '엘리베이터 안에 음식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라며 "동대표들, 동대표 회장 생각 부터 바꿔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지난 22일 '워크맨'에서는 '길치가 배달알바하면 생기는 일.avi'이라는 제목의 배달 알바 리뷰 편이 방송됐다. 해당 회차에서 장성규는 배달원 알바에 도전, 직접 어플로 주문을 받고 배달을 하는 생생한 과정을 담아냈다.

논란이 된 장면은 장성규가 합정 메세나폴리스 13층에 거주하는 한 고객에게 배달을 가는 상황에서 발생했는데, 배달 고객에게 호출을 통해 건물 초입에 도착했으나 1~3층까지 운영하는 엘리베이터를 이용 후 다시 입주민이 사는 상층 엘리베이터를 타야 했으나 입주민 카드가 없어 탑승하지 못했고, 25층에 거주 중이라 '25층만 층수 버튼을 누룰 수 있다'는 한 입주민을 통해 엘리베이터를 얻어 탄 후 25층에 내려 13층까지 12층을 걸어 내려왔기 때문에. 이후 배달 예상 시간을 약 11분이나 초과해 사과하는 장성규에게 배달을 시킨 입주민은 "가끔 여기 오시면서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영상이 올라간 후 누리꾼들은 이 영상에 댓글을 달아 "알면서도 승강기 안내를 하지 않은 것 아니냐", "미리 1층에 내려가서 기다렸어야 했다"등의 발언을 다수 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고 영상은 곧 ’메세나 폴리스’ 갑질 논란으로 확산했다.

이 같은 논란이 확산되며 복수의 언론을 통해 기사화되자 제작진은 해명 공지 댓글을 통해 "본 영상의 메세나폴리스 배달 부분은 배달원 전용 출구(지하 1층)를 몰라서 발생한 해프닝"이라며 "실제로는 배달 전용 출구를 통해 배달원들이 자유롭게 엘리베이터 이용 가능하다"라고 했다. 이어 "영상의 리얼리티를 추구하다 보니 돌발상황으로 배달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발생하였고, 이로 인해 불편해하셨을 구독자분들과 해당 아파트 주민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제작진이 밝힌 배달원 전용 출구는 기존의 엘리베이터가 아닌 화물용 승강기였던 것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20일 메세나폴리스 앞 광장에 배달 노동자들의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이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이들은 '우리는 화물이 아니다'라고 쓴 팻말을 들고 "우리도 인간입니다. 배달 노동자들이 범죄자나 화물 취급당할 땐 모욕감을 느낀다"면서 "배달원은 화물이 아니고, 손님은 귀족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달 노동자 A씨는 "아파트 측의 일방적인 결정문을 보고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우리를 화물 승강기에 몰아넣었지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라며 "배달노동자 개인은 차별 대우에도 생계유지를 위해 거역할 수 없다. 우리들은 화물이 아니고 입주민들과 똑같은 인간이다. 배달 노동자들에게 모멸감을 주는 차별조치들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사연인 즉슨 메세나폴리스 입주자 대표회의 측이 같은해 11월 배달 노동자에게 입구에서 개인정보와 업체명을 적게 한 뒤 화물용 승강기를 이용하도록 한 것. 이에 대해 입주자 대표회의 측은 언론에 "입주민 회의에서 '외국인도 많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음식을 배달하면 승강기에 냄새도 많이 나고 그릇을 집 밖에 내놓아 지저분해진다'는 민원이 나와 배달 음식을 금지하려 했으나 일부 주민이 반발해 음식 배달은 5호 승강기를 이용하도록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이들은 해당 승강기가 화물용이 아닌 비상용이라며 "이사 할때도 주로 쓰이고 직원들도 사용한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기자회견이 열린지 1년여가 지난 시점까지도 메세나폴리스에서 배달원이 지하1층에 위치한 화물용 승강기를 타고 배달을 하고 있는 것이 드러나 일명 배달 갑질 논란이 재점화 될 조짐을 보이는 중이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유튜브 ‘워크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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