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유병재 선봉 ‘스탠드업 코미디’가 뜬다
박나래의 ‘농염주의보’(왼쪽)와 유병재의 ‘B의 농담’이 스탠드업 코미디 장르를 구축하며 침체된 개그 무대를 부활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 공개 콩트 코미디 시대 가고 스탠드업 코미디 시대 오나
박나래 ‘농염주의보’ 성 소재 파격
유병재 ‘B의 농담’ 공연 완판 행진
KBS도 16일 ‘스탠드업’ 본격 론칭
시청자들 새로운 코미디 갈증 해소
개그우먼 박나래와 방송작가 출신 유병재가 선봉장으로 나선 스탠드업 코미디 장르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무대에서 콩트를 펼치는 공개 코미디에 익숙해진 대중은 개그맨이 홀로 마이크를 잡고 ‘만담’을 펼치는 스탠드업 코미디에 신선하다는 반응을 쏟아낸다. 일각에서는 한동안 침체된 개그 무대를 되살릴 기회라는 기대감도 드러내고 있다.
스탠드업 코미디에 대한 화제는 최근 박나래가 넷플릭스를 통해 ‘농염주의보’를 내놓으면서 커졌다. 박나래는 4월부터 성(姓)을 소재로 과감한 만담을 펼치며 “세련된 개그”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티켓 파워’도 남달랐다. 박나래는 녹화를 겸한 5월과 6월 서울 공연에 이어 7월 부산, 전주, 성남, 대구 공연에서 전 석 티켓을 매진시켰다.
같은 방식을 먼저 무대에 올린 이는 유병재다. 지난해 유병재는 ‘B의 농담’을 넷플릭스에서 공개하며 ‘악플’ ‘꼰대’ 등 다양한 주제를 녹여냈다. 공연 티켓 역시 1분 만에 팔아치우기도 했다. 개그맨 정재형, 김영희 등도 6월 ‘코미디얼라이브쇼’를 선보였다.
이 같은 기세를 이어 KBS 2TV는 16일 스탠드업 코미디를 전면에 내세운 ‘스탠드업’을 첫 방송한다. 박나래와 박미선, 장도연 등이 나서는 프로그램은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본격 스탠드업 코미디쇼’를 표방한다.
이처럼 스탠드업 코미디가 새로운 트렌드처럼 자리 잡아가는 상황은 ‘한국형 1인 코미디’의 부활 아니냐는 평가도 끌어낸다. 스탠드업 코미디쇼는 1980년대 김병조, 주병진, 쟈니윤 등이 시작했으나 정치 풍자나 지나친 선정성에 따른 논란 등으로 명맥이 끊겼다.
‘농염주의보’와 tvN ‘코미디 빅리그’의 최영주 작가는 11일 “꽉 짜인 허구의 스토리보다 ‘진짜 이야기’에 주목하는 대중문화의 흐름과 맞닿은 결과”라고 인기 이유를 분석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형태는 낯설 수 있지만 캐릭터 연기, 소통, 이야기 등이 모두 들어가 있어 금방 공감을 이끌 수 있다는 강점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이 1999년 KBS 2TV ‘개그콘서트’ 이후 20여년 동안 공개 콩트 코미디에 익숙해진 탓에 ‘새로움’을 향한 욕구가 커진 것도 한몫했다. 최 작가는 “스탠드업 코미디는 개인의 경험담을 극화시켜 내놓기 때문에 일반 콩트보다 이야기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동안 콩트 코미디에 편중됐던 무대의 흐름을 새롭게 다질 기회라는 전망이 자연스럽게 힘을 얻는다. 정 평론가는 “코미디가 다양한 장르로 뻗어가는 시도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변화”라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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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 콩트 코미디 시대 가고 스탠드업 코미디 시대 오나
박나래 ‘농염주의보’ 성 소재 파격
유병재 ‘B의 농담’ 공연 완판 행진
KBS도 16일 ‘스탠드업’ 본격 론칭
시청자들 새로운 코미디 갈증 해소
개그우먼 박나래와 방송작가 출신 유병재가 선봉장으로 나선 스탠드업 코미디 장르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무대에서 콩트를 펼치는 공개 코미디에 익숙해진 대중은 개그맨이 홀로 마이크를 잡고 ‘만담’을 펼치는 스탠드업 코미디에 신선하다는 반응을 쏟아낸다. 일각에서는 한동안 침체된 개그 무대를 되살릴 기회라는 기대감도 드러내고 있다.
스탠드업 코미디에 대한 화제는 최근 박나래가 넷플릭스를 통해 ‘농염주의보’를 내놓으면서 커졌다. 박나래는 4월부터 성(姓)을 소재로 과감한 만담을 펼치며 “세련된 개그”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 ‘티켓 파워’도 남달랐다. 박나래는 녹화를 겸한 5월과 6월 서울 공연에 이어 7월 부산, 전주, 성남, 대구 공연에서 전 석 티켓을 매진시켰다.
같은 방식을 먼저 무대에 올린 이는 유병재다. 지난해 유병재는 ‘B의 농담’을 넷플릭스에서 공개하며 ‘악플’ ‘꼰대’ 등 다양한 주제를 녹여냈다. 공연 티켓 역시 1분 만에 팔아치우기도 했다. 개그맨 정재형, 김영희 등도 6월 ‘코미디얼라이브쇼’를 선보였다.
이 같은 기세를 이어 KBS 2TV는 16일 스탠드업 코미디를 전면에 내세운 ‘스탠드업’을 첫 방송한다. 박나래와 박미선, 장도연 등이 나서는 프로그램은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본격 스탠드업 코미디쇼’를 표방한다.
이처럼 스탠드업 코미디가 새로운 트렌드처럼 자리 잡아가는 상황은 ‘한국형 1인 코미디’의 부활 아니냐는 평가도 끌어낸다. 스탠드업 코미디쇼는 1980년대 김병조, 주병진, 쟈니윤 등이 시작했으나 정치 풍자나 지나친 선정성에 따른 논란 등으로 명맥이 끊겼다.
‘농염주의보’와 tvN ‘코미디 빅리그’의 최영주 작가는 11일 “꽉 짜인 허구의 스토리보다 ‘진짜 이야기’에 주목하는 대중문화의 흐름과 맞닿은 결과”라고 인기 이유를 분석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형태는 낯설 수 있지만 캐릭터 연기, 소통, 이야기 등이 모두 들어가 있어 금방 공감을 이끌 수 있다는 강점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이 1999년 KBS 2TV ‘개그콘서트’ 이후 20여년 동안 공개 콩트 코미디에 익숙해진 탓에 ‘새로움’을 향한 욕구가 커진 것도 한몫했다. 최 작가는 “스탠드업 코미디는 개인의 경험담을 극화시켜 내놓기 때문에 일반 콩트보다 이야기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동안 콩트 코미디에 편중됐던 무대의 흐름을 새롭게 다질 기회라는 전망이 자연스럽게 힘을 얻는다. 정 평론가는 “코미디가 다양한 장르로 뻗어가는 시도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변화”라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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