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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운석 발견 '70년대 떨어진 돌 덩어리' 우리나라 최초 운석 추정

작성 2014.07.04 10:08 조회 16,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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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운석 발견

[SBS연예뉴스 연예뉴스팀] 청주 운석 발견 '70년대 떨어진 돌 덩어리' 우리나라 최초 운석 추정

청주 운석 발견

청주 운석 발견 소식이 화제다.

국내 첫 발견운석으로 알려진 가평운석보다 30년 정도 이른 시기에 국내에 떨어진 발견운석이 나왔다.

지난 2일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좌용주 교수는 지난 5월 21일 통합 청주시의 이학천 씨가 감정을 의뢰한 운석 추정 물질(청주운석)이 발견운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좌 교수는 이 물질을 감정한 결과 철운석의 구성광물인 카마사이트, 태나이트, 슈라이버사이트 등 광물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니켈 함량이 낮은 철운석으로 최종 확인됐으며 구체적으로 분류하기 위해 추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주운석은 무게 2.008㎏, 가로 10.5㎝, 세로 8.5㎝, 높이 7㎝ 크기이다.

지구대기를 통과하면서 표면이 용융되고 떨어져 나가면서 군데군데 엄지손가락으로 누른 듯한 조직인 레그마글립츠도 잘 발달해 있다.

이 발견운석은 1970년대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10대인 이영포 씨 가족이 심야에 굉음에 놀라 나가보니 외양간 뒤쪽 밭이 파여 웅덩이가 생겼고 그 속에 운석이 박혀 있었다는 이학천 씨의 말을 좌 교수는 전했다.

1998년 이영포 씨는 그동안 보관해 온 운석을 지인인 이성무 씨에게 전달했으며 이를 이학천 씨가 받았다.

이 씨는 최근 진주지역에 운석이 자주 발견되자 경상대학교에 감정을 의뢰했다.

한편 유성체가 소멸되지 않고 지표로 떨어진 광물인 운석은 크게 '낙하운석'과 '발견운석'으로 나뉜다.

낙하운석은 불덩어리인 화구가 떨어지는 현상이 관측된 뒤 회수한 운석이다.

발견운석은 낙하와 관련한 현상이 관측되지 않고 기록도 없이 회수한 운석을 일컫는다.

최근 경남 진주에서 발견된 4개의 운석은 모두 낙하가 관측된 석질운석(콘드라이트)으로 낙하운석이다.

우리나라 발견운석으로는 1938년 평안남도에서 발견한 소백운석이 처음으로 알려졌지만 기록만 있고 실체는 없다.

이 때문에 2000년 경기도 가평에서 발견한 가평운석이 실체가 있는 첫 발견운석으로 알려져왔다.

좌 교수는 "이 물질이 철운석으로 확인됐지만 서울대와 함께 화학적 분류나 그룹 등에 대한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철운석은 지구와 같은 분화된 행성의 내부 핵에 해당하는 조성을 가져 운석 연구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시료이다"라고 소개했다.

청주 운석 발견에 네티즌들은 "청주 운석 발견 이제서야 운석인 걸 알게 됐구나", "청주 운석 발견 되게 신기하네", "청주 운석 발견 이거 주인은 죽은건가?", "청주 운석 발견 이건 그럼 누구의 소유가 되는거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청주 운석 발견,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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