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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기 연예톡톡]‘배가본드’ 최종회, 왜 불친절한 엔딩이 됐을까?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SBS 금토극 ‘배가본드’ 최종회는 시즌2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면, 다소 불친절한 엔딩이었다. 사건이 해결되지 않은 허망한 결말이다.

지난 23일 방송된 ‘배가본드’ 마지막회인 16회에서는 에드워드 박(이경영 분)에 의해 불에 탈뻔 했던 차달건(이승기 분)이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뒤 우여곡절 끝에 용병이 된 내용, 그리고 달건이 사망한 걸로 믿고는 슬퍼하던 고해리(배수지 분)가 어느덧 제시카 리(문정희 분)의 도움을 받아 로비스트가 되는 내용이 그려졌다.

극의 마지막에 이르러 북아프리카 키리아의 사막에서 대기중이던 달건은 자신이 쏴야할 목표물이 로비스트인 해리임을 알고는 충격을 받아 멈칫했다. 이내 다른 용병이 그녀를 쏘려고 하자 순식간에 그는 그 용병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고 드라마는 끝났다.

이 장면은 1회 첫 장면에서 이어지는 내용으로, 수미상관 피날레의 의미 외에는 별다른 느낌이 없었다. 15회에서 드러난, 정국표 대통령(백운식)을 탄핵에 빠트린 홍순조 국무총리(문성근)를 조정한 배우세력이자, 모든 악의 세력 위에 군림했던 사마엘의 정체가 다름 아닌 다이나믹 KP 수장인 로비스트 에드워드 박(이경영)이었다는 핵폭탄급 진실이 밝혀진 후 아무 것도 해결된 게 없었다.



이에 대해 제작사인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김경규 팀장은 24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애초에 시즌2를 염두에 두고 작가도 연결되는 구도로 구상했고, 제작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 정도의 이야기로 마무리했다”면서 “이후 이야기는 시즌2에서 풀어야 하는데, 시즌2는 시즌1 출연자들의 캐스팅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 아직 확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이승기)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첨보액션물이다. 돈과 권력, 무기(방위산업)자본까지 얼키고설킨 스토리텔링에,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시도해보지 못한 정도의 스케일 큰 과감한 액션(총격전과 추격신) 등 스펙타클한 장면들이 더욱 큰 재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시즌1 엔딩은 그동안 벌여놓은 떡밥을 조금 더 회수하는 게 시청자를 위한 서비스다. 시즌2가 예고돼 있는 상황에서도 그런 배려는 필요한 법인데, 빨리빨리 돌아가는 드라마 제작과 소비 생태계에서 시즌2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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