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구하라. /사진=에스티로더, 구하라 인스타그램
설리, 구하라. /사진=에스티로더, 구하라 인스타그램

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가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25일 일각에서는 ‘베르테르 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베르테르 효과’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유래된 말로, 유명인이나 평소 선망하던 인물이 자살할 경우 그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는 지난 1974년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드 필립스가 유명인의 자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 일반인의 자살이 급격하게 늘어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이를 ‘베르테르 효과’라고 명했다.

앞서 전날(2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하라는 이날 저녁 6시9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이는 고 설리 사망 이후 41일 만이다. 구하라는 설리의 비보를 접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설리야 언니가 일본에 있어서 못 가서 미안해. 이렇게밖에 인사할 수밖에 없는 게 너무 미안해”라며 오열한 바 있다.

한편 구하라는 지난 2016년 카라 해체 전까지 '미스터', '루팡', '점핑', '맘마미아' 등 다수의 인기곡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솔로 가수로 활동하며 연기와 예능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해 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