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외교부장 "그래도 홍콩은 중국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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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1.25.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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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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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선거 결과에 침착함 유지…"최종 결과 안 나왔다"
"홍콩 번영과 안정 망치려는 시도, 성공 못할 것"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홍콩 범민주 진영이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것으로 결과가 나온 가운데 왕이(王毅·66)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어떤 일이 있어도 홍콩은 중국의 일부"라고 말했다.

25일 AFP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일본 도쿄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만난 뒤 기자들에게 "(개표 작업 중이라) 아직 최종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마지막 결과를 기다리자"며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홍콩을 망치려는 그 어떤 시도나 번영과 안정을 해치려는 일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시위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가 역대 최고 투표율인 71.2%를 기록한 가운데 개표가 진행되면서 범민주 진영에서 85% 이상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친중 세력이 지배해온 구의회가 민주화 세력으로 교체될 것이라는 신호로 읽힌다. 이에 따라 홍콩 민주화와 행정장관 직선제에 대한 시위대 요구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홍콩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며 진압을 지지해 온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중국 정부는 홍콩에 대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로 통제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중국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과 시위를 진압하는 홍콩 경찰에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고, 홍콩에 주둔하는 인민해방군 투입설까지 나오는 상황이었다.

왕 부장은 지난 20일엔 미국 상원이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을 가결하자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은 물론, 중국의 일국양제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홍콩인권법은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해칠 것"이라고 비난했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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