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형제’ 내전이냐, 모바일 시장 싹쓸이냐

입력
수정2019.11.26. 오전 6:01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이 27일 드디어 서비스를 시작한다.

‘택진이형이 밤잠을 줄여가며 만든’(?) 게임 ‘리니지2M’의 흥행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 이미 이달초 역대 최대 수치인 사전예약자 700만명을 돌파하며 이 부문 기록을 갈아치웠다. 업계에서는 사전예약 수치를 시작으로 ‘리니지2M’이 한국 게임역사를 새로 쓸 것으로 예감하고 있다.


■내전이냐, 초토화냐.

가장 주목되는 관전 포인트는 2년 반 넘게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리니지M’과의 승부다. 사전예약 550만명으로 당시 최고 기록을 세운 ‘리니지M’은 2017년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굳건하게 지켜내고 있는 ‘문제작’(?)이다.

그동안 경쟁사들이 수많은 신작으로 ‘리니지M’의 철옹성에 도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결국 ‘리니지M’을 넘어서는 것은 ‘리니지2M’이 될 것이란 전망이 진작부터 나오던 상황. 게임업계 역시 ‘리니지 형제간 내전’을 주시하고 있다.

‘리니지M’ 개발진도 ‘리니지2M’ 출시에 맞서 대규모 에피소드 업데이트, 26일부터 2주간 게임 내 킬러 콘텐츠인 ‘월드 공성전’을 실시하며 정면 대결을 피하지 않고 있다.

‘리니지2M’의 등장을 지켜보는 또다른 시선도 있다. ‘두 형제’는 타깃층이 다른 게임인 만큼, ‘내전’보다는 경쟁게임들을 초토화시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의 특성상 ‘리니지M’이 PC게임 유저인 ‘린저씨’(리니지를 즐기는 아저씨)를 주 고객으로 했다면, ‘리니지2M’은 최근 출시되는 모바일 MMORPG와 경쟁할 것으로 본다”며 “이 경우 엔씨의 ‘리니지 형제’가 경쟁작을 초토화 시키며 모바일 게임 순위를 나란히 장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몇년간 못따라올 기술적 진보”

김택진 엔씨 대표는 ‘리니지2M’에 대해 “앞으로 몇년 동안 기술적으로 따라올 수 없는 게임을 만들었다”며 자신감을 밝힌바 있다.


김 대표의 공언처럼 ‘리니지2M’은 지금까지 모바일게임에서 실현되지 못한 △4K UHD급 풀 3D 그래픽 △모바일 3D MMORPG 최초의 충돌 처리 기술 △플레이를 단절시키는 모든 요소를 배제한 심리스 로딩 △1만명 이상 대규모 전투가 가능한 모바일 최대 규모의 원 채널 오픈 월드 등을 구현했다.

특히 모바일 MMORPG 가운데 가장 넓게 구현된 오픈월드를 위해, 존과 채널의 구분과 이동에 따른 로딩 시간 지연을 없애는 ‘심리스 로딩’, 모바일 3D MMORPG 최초의 충돌 처리 기술 적용 등은 지금까지 모바일 MMORPG의 한계로 여겨졌던 기술적인 부분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모바일과 PC의 완벽한 연동을 위한 게이밍플랫폼 ‘퍼플’까지 공개하며 PC와 모바일 플랫폼의 통합을 선언했다. 엔씨는 ‘퍼플’을 함께 출시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플레이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경쟁작들 대응책 분주

‘리니지2M’ 출시가 다가오면서 이용자를 빼앗기지 않기 위한 경쟁사들의 행보도 분주하다.

먼저, 펄어비스는 27일에 맞춰 신규 클래스 ‘미스틱’을 ‘검은사막 모바일’에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여성 격투가인 미스틱은 원작 ‘검은사막’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클래스.원작에서 가장 인기 좋은 직업을 ‘리니지2M’에 대한 맞불 카드로 내세운 셈이다.


이달 초 출시돼 구글 매출 2위에 오른 넥슨의 ‘V4’ 역시 ‘나이트’ ‘워로드’ ‘엑슬러’ 클래스의 상향을 예고하는 한편 신규 지역인 ‘비텐고원’을 추가할 계획이다. 넥슨은 또 ‘V4’의 PC버전을 다음달 출시해 모바일과 PC를 모두 오가는 크로스 플레이로 방어에 나살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도 신규 지역 9곳, NPC 호감도 시스템, 거래소 전면 개편, 인스턴스 던전 추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브렌트 왕국’ 대규모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하고 다음달초 적용을 예고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스포츠경향 인기 무료만화 보기]
[지금 옆사람이 보고있는 뉴스]

©스포츠경향(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IT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