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설명회, 현대·대림·GS·대우·SK건설 5社 참여
총 사업비가 1조8000억원을 웃도는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SK건설 등 다섯 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3구역 재개발조합은 이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고 이들 다섯 개 업체에 입찰참여안내서를 배부했다. GS건설 등 네 개사는 비교적 일찍 입찰보증금을 납입했으며 SK건설은 이날 뒤늦게 납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보증금 1500억원 중 25억원을 현금 납부한 업체만 현장설명회 참여가 가능하고, 현장설명회에 참가한 업체만 오는 10월로 예정된 시공사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한남3구역 설명회, 현대·대림·GS·대우·SK건설 5社 참여
건설사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공동도급(컨소시엄) 허용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조합이 최근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61.7%의 조합원들은 컨소시엄 대신 단독시공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대다수 조합원이 단독 입찰 방식을 원하고 있지만 조합이 컨소시엄 허용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으면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컨소시엄에 반대하는 조합원들은 이날 현장설명회 인근에서 ‘컨소시엄 절대불가 단독시공 입찰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컨소시엄 반대 결의서를 접수하는 등 단체행동을 했다. 전체 조합원 5분의 2 규모 결의문이 모아지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한 조합원은 “컨소시엄 단지의 품질이 단일 시공 단지의 품질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