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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윤 "'나도 도와주고 싶다'며 구하라가 '정준영 단톡방' 취재 먼저 협조"

고(故) 구하라 씨의 빈소가 25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걸그룹 출신 고(故) 구하라는 24일 오후 6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8세. 사진공동취재단

고(故) 구하라가 올해 초 '정준영 단톡방' 사건을 취재한 기자에게 직접 연락해 왔단 소식이 전해졌다.

강경윤 SBS fun E 기자가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SBS 뉴스프로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故 설리씨 비보 다음날 구하라씨에게 연락을 했었다"면서 "부디 강하게 마음을 먹고 나쁜 선택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끝까지 열심히 살자고 약속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 개인적으로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강 기자는 "구하라씨는 전 남자친구와 (폭행 및 폭로 공방)사건이 있었다"면서도 "여자 연예인에게는 치명적인 사생활 동영상이 존재한다는 둥 많은 사람들이 포털사이트에서 무작정 구하라씨를 2차 가해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1심에서 전 남자친구가 집행유예형을 받았다. 어떻게 보면 유죄로 판결된 건데 이후에도 악성 댓글이 잦아지지 않았다"면서 "본인도 그 이후에 답답하게 생각했다. 불법촬영 부분에 대해선 무죄가 나온 부분에 대해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구하라는 지난해 5월 부터 전 남자친구 최모(28)씨와 쌍방 폭행을 통해 구설에 올랐다. 8월 최씨가 고인에 대한 몰카·리벤지 포르노(보복성 디지털 성범죄 영상)를 언급하며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폭로 공방이 이어졌다. 이에 구하라가 최씨를 강요, 협박,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통해 경찰에 고소하며 고소·고발전으로 비화했고 이후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8월29일 1심에서 최씨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최씨의 공소 내용 중 협박·강요·상해·재물손괴 등을 유죄로 인정했으나 구하라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에 대해서는 전후 사정 등을 고려해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최 씨가 해당 동영상을 유포하거나 제보하지 않았다"라는 점을 무죄 판결 이유로 들었다.


이와 같이 리벤지 포르노의 피해자였던 고인은 불법 성관계 영상 등이 공유 및 유포 됐던 '정준영 단톡방(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사건에 대해 올해 3월~4월 사이 여러 차례의 단독 보도를 한 강 기자에게 직접 연락해 취재에 협조하고 싶단 의견을 적극 개진했다고 한다.

그는 "정준영 단톡방 사건을 보도했었다"면서 "보도 이후, 구하라씨가 직접 제게 전화를 한 적도 있다. 본인도 피해자기 때문에 '제 기사를 보고 연락을 드릴 수 밖에 없었다', ''어떤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렇게 얘기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이 상황에 대해서 헤쳐 나가고 싶어 하는 모습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강 기자는 "아무래도 구하라 씨도 여성 연예인이고 또한 본인도 전 남자친구로부터의 불법촬영의 피해자로서 재판을 받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한테 용기를 가지고 먼저 제 연락처를 수소문해서 연락한 거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본인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 싶다 해서 실제로 도움도 많이 줬다"고 밝혔다.

앞서 구하라는 24일 서울 청담동 자택에서 사망한 상태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그는 2008년 7월 구하라는 만 17세 나이에 카라에 새 멤버로 합류해 첫 번째 미니앨범으로 데뷔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락유(Rock U)', '허니', '미스터', '루팡', '점핑' 등 다수의 정규, 미니앨범을 내며 2016년까지 활동했다.

이후에도 솔로로 각종 예능 출연 및 배우, 가수로 활약했다. 올해 6월 일본 활동 소식을 알리며 13일에는 일본에서 첫 솔로 앨범인 '미드나잇 퀸(Midnight Queen)'을 발표하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해았다.

한편, 지난달 13일 최씨가 국선변호인을 원한다는 서류와 항소이유서를 법원에 제출하면서 항소심 재판이 이뤄지고 있다. 상대인 구하라가 고인이 됐지만 항소심은 이와 상관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SBS‘뉴스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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