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로치 "美제조업, 중국서 유턴하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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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1.26. 오후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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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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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17일 스티븐 로치 미국 예일대 교수가 뉴욕에서 열린 비전 차이나 포럼 행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저명한 경제학자인 스티븐 로치 미 예일대 교수가 미중 무역전쟁에도 미국 기업들이 중국 내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로치 교수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모건스탠리 아시아 태평양 서밋에서 "(공급망은) 구축하기가 매우 어려운 만큼 분리하기도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부 부품(공장)의 경우는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 옮길 수 있다"면서 "그러나 아이폰 자체를 본국으로 가져온다는 생각 따윈 잊어라. 미국 소비자가 감당할 수 있는 가격으로는 그렇게 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분업 체계를 인위적으로 바꾸려 들면 추가 비용이 발생하고 결국 가격상승으로 소비자의 부담이 커진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이래 다수의 미국 기업이 생산 다변화를 계획했지만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기업은 드문 실정이다.

로치 교수는 공급망의 복잡성 때문에 미중 경제의 '디커플링'(상관관계 제거)도 현실화 가능성이 작다고 평가했다.

그는 "무역 분쟁으로 우리가 보게 된 것은 무역 다변화"라며 "이것은 다국적 공급망 기반 위에 구축된 국제 교역이 (과거로) 되돌려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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