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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 유역국, 강 보존 협력 강화키로

송고시간2010-04-0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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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강 유역국, 강 보존 협력 강화키로
中, 메콩강 문제 해결에 협조 약속

(방콕=연합뉴스) 현영복 특파원 = 중국과 태국, 베트남 등 메콩강 유역국들은 5일 제1차 메콩강 정상회의에서 메콩강 보존과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태국 후아힌에서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개최된 이번 정상회의에는 메콩강위원회(MRC)에 속해 있는 태국과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과 중국, 미얀마 등 6개국이 참여했다.

참가국들은 회의 기간 메콩강이 최근 50년 내 최저 수위를 기록한 원인과 대책 등을 놓고 논의를 벌였으며 메콩강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관련국들이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중국 남부 지역에서 발원해 동남아시아를 거쳐 남중국해에 이르기까지 4천350㎞를 흐르는 메콩강은 최근 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져 수로 교통과 어로, 관개 시스템 등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강 상류와 하류에 있는 국가 모두가 이해 당사자라는 점을 인식하게 됐다"며 "모든 관련국이 메콩강의 장기적 보존을 위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정부기구(NGO)와 환경운동가들은 이번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이 메콩강 상류에 수력발전 댐을 건설한 것도 메콩강 수위 하락에 일조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메콩강 정상회의에 참석한 쑹타오(宋濤)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중국 국민도 최근 발생한 최악의 가뭄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메콩강 수량감소는 댐 건설과는 무관하며 가뭄이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쑹 부부장은 "메콩강 수량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국과 가뭄 및 홍수 대책 수립, 수문 정보·기술 공유, 수문 전문가 교류 등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이미 지난달부터 중국 지역에 위치한 메콩강의 물 흐름 등에 대한 정보를 유역국들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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