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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마지막 반격 카드’이자 필살기로 쓰였다

기사입력 2019.11.28. 오전 04:51 최종수정 2019.11.28. 오전 04:51 기사원문


(베스트 일레븐)

이강인이 팀의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반격을 위한 마지막 카드로 활용됐다. 이강인 투입 후 팀은 좀 더 활기를 찾았고, 뒤져 있던 경기에서 기어이 승점을 얻어냈다.

28일 새벽 2시 50분(한국 시간), 2019-2020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H조 조별 라운드 5차 발렌시아와 첼시의 경기가 열렸다. 발렌시아는 전반 40분 솔레르의 후반 37분 바스의 골, 첼시는 전반 41분 마테오 코바시치, 후반 5분 크리스티안 풀리시치의 골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이강인은 대단히 중요한 옵션으로 활용됐다. 팀 내에서 이강인의 기대와 이강인을 향한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를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는 발렌시아의 흐름대로 흘러가지 못했다. 발렌시아는 먼저 골을 넣고도 순식간에 두 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끊임없이 골문을 두들겼음에도 활로를 찾지 못했다. 특히 다니엘 파예호가 천금 같은 페널티킥마저 놓치며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에 발렌시아는 조금씩 교체 카드를 쓰며 기회를 엿봤다. 우선 슛 과정서 허벅지 근육이 올라온 하무에 코스타를 빼고 케빈 가메이로를 넣었다. 이후 지친 페란 토레스를 빼고 프란시스 코클랭을 투입했다. 여기까지는 어쩔 수 없는 교체였다. 이제 카드는 한 장 밖에 남지 않았고, 여전히 스코어는 뒤져 있었다. 승리한다면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이 흐름을 바꾸지 못하면 오히려 탈락의 위험이 커지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단 한 장의 카드밖에 쓸 수 없는 상황에서, 발렌시아의 선택은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종료 12분을 남긴 상황에서 당당하게 마지막 교체 카드로 투입됐다. 사실상 발렌시아가 이날 경기에서 펼친 유일한 승부수이자, 마지막 모험이었다.

이강인은 직접적으로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2선에서 수시로 공을 잡고 전방으로 공급하며 흐름을 바꿔 놓았다. 이강인의 가세는 피치 위 흐름을 이전과는 확실하게 다르게 바꿔 놓았고, 결국 다니엘 바스의 ‘슈터링’ 행운까지 더해지며 극적 무승부를 이루게 됐다.

이강인은 첼시와 만났던 지난 1차전에선 출전 자체에만 의미를 부여할 만치 적은 시간을 뛰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이강인은 승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서 팀이 꺼낸 마지막 카드이자 필살기였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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