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되면 내쫓고 회장 자녀 매장” 쿠우쿠우 갑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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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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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스시 뷔페 쿠우쿠우의 회장과 그 부인인 대표가 갑질을 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SBS 뉴스 화면 캡처

SBS는 쿠우쿠우 회장 및 대표 부부가 납품업체와 가맹점 등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았다는 증언을 경찰이 확보했다고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5년간 쿠우쿠우에 식자재를 납품하던 A업체는 쿠우쿠우의 갑질 때문에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A업체는 매출의 90% 가까가 쿠우쿠우 납품이었는데 수익이 거의 나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A업체 대표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매출의 3%를 납품업체 운영지원비 명목으로 본사에 상납했고, 창립기념일 같은 본사 행사에 찬조금까지 냈다고 전했다.

이 업체는 또 쿠우쿠우 회장 부부의 지인이 파는 물건이나 행사 티켓까지 강매 당했다고 폭로했다.

쿠우쿠우는 이 업체에 납품업체를 바꾸겠다거나 경쟁업체를 늘리겠다는 압박을 가했다고 한다.

가맹점주들도 갑질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상권을 애써 만들어 놓으면 압력을 행사해 가맹점 문을 닫게 한 뒤 근처에 회장 자녀가 운영하는 매장을 열었다는 것이다.

쿠우쿠우 전 가맹점주는 “직선거리로 150m 정도 떨어진 9층에 300평 매장을 벌써 인테리어 공사를 시작하고 있었다”면서 “직영점 (회장) 딸이 운영하게끔 만들려고 나를 강제 폐점시킨 게 아니냐”고 말했다.

쿠우쿠우 전 임원은 회장 가족이 이런 식으로 매장을 확보해 웃돈을 받고 팔았다고 전했다. 그는 “회장이나 대표 또 그들 자녀들의 매장을 오픈하게 되는 경우에는 협력사들에게 원가로 납품하라고 강제한다”면서 “가맹점을 하나 오픈함과 동시에 수억 원의 이익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우쿠우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쿠우쿠우 김모 회장은 “(직원들) 불러 가지고 공정거래에 어긋나는 짓을 절대 하지 마라 (얘기했다)”면서 “그런 (갑질·불공정) 영업을 진짜 해왔다 하면 쿠우쿠우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업무상 횡령, 배임수재, 금품 강요 등의 혐의로 쿠우쿠우 회장 김모 씨 등 경영진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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