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세 자매 “父가 성폭행” vs 父 “교회 모함”[오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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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나를 성폭행한 건 아버지 였다.”

11월29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작은 교회에서 폭로된 충격적인 성폭행 고백과 그 뒤의 숨은 진실은 무엇인지 파헤쳐본다. 그리고 7개월째 한 대학병원을 두려움에 떨게 한 환자의 보호자 진 씨, 그가 병원을 떠나지 않는 이유를 알아본다.

무려 20년, 오랜 시간 동안 감춰뒀던 비밀 하나가 세상에 드러났다. 어렵게 우리를 만난 세 자매가 긴 망설임 끝에 입 밖으로 꺼낸 이야기는 도무지 믿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겨우 여섯 살, 유치원 시절부터 최근까지 세 자매 모두가 한 사람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해왔다는 것이다. 충격적인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다. 세 자매가 가해자로 지목한 사람이 바로 그녀들의 친아버지 박 씨였던 것이다. 아버지로 인해 중학교 때 낙태 시술을 받았고, 성인이 된 최근까지도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둘째의 고백. 게다가 작은 아버지와 큰아버지도 성폭행에 가담했다는 끔찍하고 충격적인 고백까지 이어졌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었고, 어떻게 이런 일이 20년 동안 감춰져 있을 수 있을까? 세 자매는 용기를 내어 아버지를 고발했지만 아버지가 지역의 유지여서 제대로 된 수사가 진행되지 않을 거라며 불안에 떨고 있었다. 친딸들을 비참하게 유린한 아버지 박 씨는 어떤 사람인지 알아봤다. 그런데 제작진을 만난 아버지 박 씨는 자신은 결코 딸들을 성폭행한 적이 없다고 연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딸들이 자신을 고소한 내용이 말도 안 된다며 딸들의 이야기는 모두 거짓이라 주장하고 딸들이 자신을 모함하는 것은 어느 교회 때문이라며 묘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어머니조차 믿어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누구에게도 성폭행 피해 사실을 이야기할 수 없었다는 세 자매가 이 끔찍한 기억을 되찾게 된 것은 상담사 출신의 교회 집사와의 상담을 통해서였다. 자신들은 트라우마로 그 당시의 기억이 모두 사라졌는데 집사의 끈질긴 노력으로 아버지로부터 성폭행당한 기억들이 되살아났다는 것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교회에서 가족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며 충격적인 고백을 이어가는 이들이 세 자매뿐만이 아니라 남동생과 근친상간을 했다는 누나, 삼촌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조카까지 불과 4개월 사이 작은 교회 안에서 세 건의 친족 성폭행 사건이 발견된다. 우연인지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또 다른 가족들 역시 이러한 고백이 교회로부터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교회를 다니면서 아이들이 가족들과 단절됐고 곧이어 이런 이상한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취재 결과 이 교회를 이끄는 사람은 목회자가 아닌 장로와 권사. 그들과 함께 하는 집사가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성폭행 사실이 드러나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상한 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세 케이스가 드러난 과정이 너무나도 똑같다는 사실이다. 각기 다른 문제를 상담하는 과정에서 상담자였던 집사가 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 어렸을 때 당한 성적인 경험이라고 판단하고 계속해서 그 원인을 묻는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성폭행 사실을 깨닫게 됐다는 것이다.

과연 피해자들의 주장은 어디까지 사실일지 전혀 무고하다는 가해자 가족의 주장은 믿을 만한 것일지 4개월 만에 3건의 친족 성폭행 사실이 드러난 이 작은 교회 안에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지 이날 방송에서 공개도니다. (사진=SBS 제공)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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