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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 출신 정준호가 춘천 홍보대사?"...여전히 남는 의문


[SBS funE l 강경윤 기자] 배우 정준호가 드라마 세트장으로 신고한 뒤 불법 용도 변경을 한 채 운영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강원도 춘천시의 H리조트의 운영 및 경영과 자신은 전혀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지난 2일 SBS '8뉴스'는 춘천시의 대형 리조트가 임의로 용도 변경해 영업 중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리조트는 강원도와 춘천시로부터 수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서 개장행사를 했을 뿐 아니라, 운영사는 건물 용도를 다세대 주택, 체육시설 등으로 허위로 신고해 불법적으로 운영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배우 정준호는 해당 리조트의 경영에 참여했다는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경영, 운영에 참여한 적이 전혀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준호는 "강원도 춘천시의 요구로 홍보대사의 역할을 맡게 되었고 '모래시계'의 세트장으로 이용될 해당 장소의 인허가 건과는 어떠한 연관도 없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준호가 지난해부터 특별한 연고도 없는 강원도 춘천시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됐고, 지난해 4월 H리조트의 운영사인 H엔터프라이즈사의 준공식 행사에도 함께 참석하는 등 경영에 적극 참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강원도 춘천시가 공식 운영하는 블로그에는 정준호가 해당 리조트를 운영하는 H엔터프라이즈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고 언급되어 있다. 또 정준호가 당시 임기 5년의 무보수 명예직인 춘천시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됐다는 소식이 공식적으로 전해져, 충남 예산 출신인 정준호가 특별한 연고도 없는 춘천시의 홍보대사를 맡은 이유에도 관심이 쏠린다.

뿐만 아니라 정준호가 지난해 초부터 유 모 씨가 회장으로 있는 신생 드라마 제작사 H엔터프라이즈사의 행사에 지속적으로 적극 참여해왔다는 점도 눈길이 쏠린다. 정준호는 지난해 4월 진행된 H리조트 준공식에 참여했으며, 초대된 하객들과 일일이 사진 촬영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H리조트 준공식 한 달 전인 지난해 3월, 정준호가 H엔터프라이즈사가 드라마 '모래시계' 리메이크를 놓고 베트남의 한 기업과 투자 유치 행사에도 '모래시계' 송지나 작가와 함께 참석한 사실도 확인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정준호가 드라마 '모래시계'에 출연한 배우도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진짜 참석의 이유는 여전히 의문점이다.

정준호는 H엔터프라이즈사와 베트남 투자 협약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당시 출연 예정이었던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에서 자진하차를 하는 등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정준호는 "사업차 해외에 장기 출장을 가게 되어 드라마 하차 의사를 밝히게 됐다."고 해명해, 그가 H엔터프라이즈의 행사에 업무적으로 연관되어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H리조트, H엔터프라이즈의 법인 등기부등본 상 배우 정준호가 관여되어 있다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정준호가 '모래시계' 리메이크 제작을 선언했던 드라마 제작사이자, H리조트 운영사의 경영에 어느 정도 참여했는지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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