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대 정시 `N수생 강세` 이어질 듯

입력
수정2019.12.03. 오후 8:00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1등급, 재학생의 2~3배 예상
졸업생 응시 14년만에 최대


◆ 2020 수능성적 분석 ◆

올해 정시 입시에서 재수·삼수 등 N수생들의 영향력이 어느 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9학년도(지난해) 수능 성적 결과'에 따르면 재수생 등 졸업생은 국어, 수학(가·나형 모두)에서 1등급 비율이 재학생보다 3배가량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국어 과목 1등급 비율은 졸업생 8.9%, 재학생 3.4%로 나타났고, 수학 가형(이과계열) 1등급 비율은 졸업생 10.8%, 재학생은 4.3%였다. 수학 나형(인문계열) 1등급 비율은 졸업생 12.2%, 재학생 4.6%로 세 배 가까이 벌어졌다. 평가원이 전년도 수능 성적을 재학·성별·지역 등 요인별로 분석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추세는 2020학년도에도 이어져 N수생의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응시자는 사상 처음으로 50만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졸업생 응시자 수는 오히려 늘었기 때문이다. 2020학년도 수능 응시자는 48만4737명으로 지난해(53만0220명)에 비해 4만5483명이나 감소했다. 반면 졸업생 응시자는 2019학년도에 비해 6662명 늘었다. 이에 따라 수능 응시생 중 졸업생 비율도 지난해 24.6%에서 올해는 28.3%로 높아졌다. 2007년학년도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 불수능 여파로 재수를 결심한 졸업생이 증가해 올해 수능 응시자 중 졸업생 비중이 크게 늘었다"며 "졸업생은 수능에서 강세를 나타내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에서 졸업생이 미치는 영향력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능 응시자가 줄어 올해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이 나올 것이란 관측도 이어졌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수능 응시자가 줄어 수시 지원 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수험생이 전년도보다 늘어날 것"이라며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향후 대입에서 수능 위주의 정시가 확대됨에 따라 수능에 N수생이 더욱 몰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송근현 교육부 대입정책과장은 "정시 확대로 인해 수능 응시 졸업생 비율이 늘어날 것인가에 대해선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했다.

[신혜림 기자]

▶매경이 에어팟프로 쏩니다! 'M코인'
▶네이버 메인에서 '매일경제'를 받아보세요 ▶뉴스레터 '매콤달콤' 구독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