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나경원 ‘불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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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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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 김종호 기자 kimjh@


자유한국당은 오는 10일로 임기가 끝나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3일 결정했다. 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통해 자신의 재신임을 묻겠다고 나섰지만, 황교안 대표가 이를 사실상 거부한 것이라 당내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당이 ‘자중지란’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당 박완수 신임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당 최고위원회 직후 “최고위에서 나 원내대표 임기 연장 여부 심의가 있었고, 그 결과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가 20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로 남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한 지 반나절 만에 상황이 달라진 것이다.

나 “원내대표 재신임 묻겠다”

한국당, 임기 연장 않기로 결정

여야 대치 속 ‘자중지란’ 전망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 잔여 임기가 6개월 이내인 경우 의원총회 결정에 따라 임기 만료까지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며 “경선 의지를 표시한 의원들도 있어서 내일(4일) 의원총회를 열어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 임기는 12월 10일까지로 내년 5월 29일 국회의원 임기 종료까지 172일이 남는다. 잔여임기가 6개월 이내일 때 의총에서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는 한국당 규정(제7장 24조)에 부합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규정을 거론하며 재신임을 자신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고위는 당 대표가 원내대표 선거일을 공고하도록 권한을 부여하고 있는 상위 조항(제1장 총칙 3조)을 활용해 나 원내대표의 재신임 절차를 용납하지 않았다.

결국 황교안 대표 의중에 원내대표 재선임을 묻는 절차 여부가 판가름 나는 것인데, 나 원내대표가 황 대표와 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신의 재신임을 스스로 결정하려다 당 지도부와 파열음을 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원내사령탑 경선 레이스에는 불이 붙었다. 3선의 강석호(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이 이날 원내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4선의 유기준(부산 서·동구) 의원이 4일 오전 10시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5선 심재철(안양시동안구을) 의원도 공식 출마 시기를 고민 중이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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