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이틀 앞두고 수능 성적 유출...교육부, 오류 인정

발표 이틀 앞두고 수능 성적 유출...교육부, 오류 인정

2019.12.02.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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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원 "졸업자 312명 사전 수능성적 조회"
평가원 "다른 수험생 성적 볼 수 없는 구조"
평가원 "수능 성적 예정대로 모레(4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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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능 성적이 모레 발표될 예정인데 재수하거나 삼수한 일부 수험생이 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이미 성적을 확인했다고 인증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평가원은 졸업생 312명이 성적을 사전에 확인했지만 수능 성적은 예정대로 모레(4일) 오전 9시부터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균 기자!

평가원에 따르면 수능 성적을 사전에 조회한 졸업자가 312명으로 파악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평가원은 어젯밤 10시부터 오늘 새벽 1시 반 사이에 졸업자 312명이 자신의 성적을 사전에 조회하고 출력했다고 밝혔습니다.

평가원은 곧바로 오늘 새벽 1시 반쯤 관련 서비스를 차단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수험생의 성적이나 정보는 볼 수 없는 구조여서 본인 관련 사항만 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평가원은 이들이 수능 성적증명서 발급 서비스에 본인 인증 후 접속해 2020학년도로 변경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서비스의 취약점을 이용해 사전에 성적을 조회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평가원은 올해 수능 성적은 예정대로 모레 (4일) 오전 9시부터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성적표 출력 확인과 진학 상담 등 학사 일정을 고려했다는 이유입니다.

사전 조회자 312명에 대해서도 예정대로 성적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성적을 기다리는 수험생들이 많이 혼란스러웠을 텐데요.

어젯밤 수능 성적이 사전 유출된 상황도 설명해 주시죠?

[기자]
어젯밤 11시쯤 수험생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번 수능 점수와 등급이 표기된 사진이 게시됐습니다.

여기에는 평가원장의 직인이 찍혀 있었습니다.

사진을 본 다른 네티즌들이 '성적표를 어떻게 확인했느냐'고 묻자 글을 올린 사람은 '수능 성적표 미리 출력하는 법'이라는 후속 글을 올렸습니다.

간단한 프로그램으로 숫자만 바꾸면 성적표 발급 신청과 출력이 가능하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예를 들어 2019를 2020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가능했다는 것인데, 재수생 등 'N수생'만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해당 게시물들이 인터넷에 급속도로 퍼지자 처음 글을 올린 사람은 게시물을 지웠습니다.

하지만 1∼2시간 만에 주요 수험생 커뮤니티 사이트는 수능 성적을 확인했다고 인증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파장이 커졌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종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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