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main image
분류 전체보기 (28)
chitchat (13)
교양있는 속물 (6)
love it (1)
liberate (1)
35 days in Europe (7)
Visitors up to today!
Today hit, Yesterday hit
daisy rss
tistory 티스토리 가입하기!
2013. 6. 28. 00:59


월드워Z (2013)

World War Z 
7.4
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
브래드 피트, 미레일리 이노스, 다니엘라 케르테스, 제임스 뱃지 데일, 데이빗 모스
정보
드라마, 스릴러, SF | 미국 | 115 분 | 2013-06-20

 

 

 월드워Z. 의자도 편하고 인테리어도 괜찮은 롯데시네마의 단점은 갈릭팝콘을 안 판다는 거다. 되는대로 어니언이라도 먹을까 하다가 관뒀어. 갈릭팝콘도 아닌데 내 일일칼로리 지분을 떼어줄 수 없지. 세계대전Z는 항상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그 두께에 먼저 질려서 엄두를 못냈던 책인데, 막상 영화를 보고 있자니 미리 안 읽어두었던 게 좀 후회가 됐다. 하지만 원작을 읽어 본 사람들이 약간 아쉬워하는 평을 남기는 걸 보면 오히려 잘 된 거 같기도 하구.

 

 영화는 앞뒤 내용 최대한 축약한 뒤, 언데드들이 보여주는 좀비 액션과 브래드 피트의 단발 머리 같은 이미지들로 꽉꽉 눌러 채운 느낌이었다. 물론 원작을 안 읽어서 어떤 내용이 어떻게 잘려나간 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처럼 예고편만 보고 스트레스 풀러 온 사람들에게는 기대 이상 정도 해준 게 아닐까. 구천원 내고 잘생기고 예쁜 배우들 얼굴이 아닌, 끄어어어 끄어어어 하는 언데드들이 출연하는 영화를 보는 재미가 뭔지 도대체 몰랐던 나도 필라델피아와 예루살렘 좀비 액션의 스케일을 보며 아 이래서 이런 거 보는구나, 했던 것처럼. 근데 평택은 좀 뜬금없기는 했다. 원작에서도 같은 배경인가? 평택에서 찍지도 않았으면서 평택인 척 하지마! 쳇ㅎ_ㅎ

 

 좀비 영화 중에 A급으로 흥행한 영화들이 몇 개나 있었나 싶은데, 스토리의 선정성이나 잔인함의 정도, 장면의 수위 등과 더불어 배우까지. 흥행하기 참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좀비물이 익숙치 않지만 예고편을 보고 흥미가 동한 사람들과, 색다른 맛을 원하는 매니아들 양 쪽에 어필할 수 있는 그런. 세계대전Z 원작 팬들을 제외하고는 :> 그런대로 만족할 수 있을 거 같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