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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장난인가”…유로 2020, 역대급 ‘죽음의 조’ 탄생

기사입력 2019.12.01. 오후 05:23 최종수정 2019.12.01. 오후 05:23 기사원문
운명의 장난인가. 국제축구에서 역대급 ‘죽음의 조’가 탄생했다.

1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20 본선 조 추첨. 프랑스와 독일, 포르투갈이 F조로 묶이자 이쪽저쪽에서 탄성이 쏟아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우승컵을 거머쥔 프랑스와 독일에, 유로 2016 챔피언 포르투갈이 만나자 각 팀 관계자는 물론 다른 팀 관계자들도 놀란 것이다. F조 나머지 한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결정된다.

말 그대로 역대급이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는 두 번의 월드컵과 두 번의 유로를 제패한 명문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 독일도 설명이 필요 없는 강호다. 4번의 월드컵과 3번의 유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씻고자 한다. 유로2016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포르투갈은 2연패에 도전한다.

죽음의 조에 속한 감독들의 반응도 각각이었다. 요아킴 뢰브 독일 감독은 “죽음의 조다. 우리 젊은 팀에는 큰 도전이 될 것이다. 물론 동기부여도 된다”고 말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가장 어려운 조다. 우리는 이걸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최근 3개 대회 우승팀들이 모여 힘든 조가 됐다. 우리는 우리의 가능성을 믿고 갈 것이다”고 말했다.

죽음의 조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때부터 나왔다. 잉글랜드, 브라질, 체코, 루마니아가 한조에 속한 것을 본 언론들이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때를 시작으로 ‘죽음의 조’는 메이저대회마다 등장했다. 역대 최고의 죽음의 조는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브라질이 속했던 1982년 스페인 월드컵 C조로 평가받는다.

현재 FIFA 랭킹 1위이자 이번 대회 예선을 10전 전승으로 통과한 벨기에는 B조에서 덴마크, 핀란드, 러시아와 경쟁한다. 잉글랜드는 D조에서 크로아티아, 체코를 상대하고, 스페인은 스웨덴, 폴란드 등과 E조에 포함됐다.

유로 2020 개막전은 내년 6월 13일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리는 터키와 이탈리아의 A조 경기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한 달간 뮌헨(독일), 런던(잉글랜드),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암스테르담(네덜란드) 등 유럽 12개 도시에서 분산돼 열린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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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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