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감독으로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할 조제 무리뉴 감독. /사진=로이터
토트넘 홋스퍼 감독으로 맨유의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할 조제 무리뉴 감독. /사진=로이터
토트넘 홋스퍼를 이끌고 있는 조제 무리뉴 감독이 약 1년 만에 올드 트래포드에 나선다. 지난해 1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경질된 무리뉴 감독은 이제 적으로 그들을 만나게 됐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맨유를 두고 악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토트넘은 오는 5일 오전 4시30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맨유 원정 경기에 나선다. 무리뉴 감독 부임 후 3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맨유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끄는 인물은 단연 무리뉴 감독이다. 지난해 경질된 경험이 있기에 좋지 못한 감정이 남아있을 수도 있지만, 기자회견에 나선 무리뉴 감독은 차분함을 유지했다.

3일 현지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나는 맨유의 악당도 적도 아니다. 맨유를 상대로 승리하려고 노력하는 감독일 뿐이다. 맨유와 관련된 이들도 나를 그렇게 볼 거라 생각한다”며 악감정으로 마주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맨유를 위해 승리하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다. 그렇기에 팬들도 당연히 나를 지지하기 보다는 그를 지지할 것이다. 나를 향한 멋진 반응들이 나오겠지만, 지지를 받는 대상은 솔샤르 감독이다. 팬들은 팀을 사랑하기에 솔샤르 감독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맨유 시절에 대해선 “그때의 경험은 내 역사책 안에 있다. ‘나는 결코 패배하지 않으며 승리하거나 배울 뿐이다’는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말처럼 맨유에서 승리하고 배웠다.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오는 일은 내가 행복했던 장소로 돌아오는 일이다. 여전히 내 사무실엔 맨유 시절을 담은 사진들이 있다”며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