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 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이 이번 주 주목해야 할 주식 3가지를 분석했다.

올해 최고의 한 달이었던 11월을 마무리한 투자자들은 견실한 미국 경제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 속에 12월 거래에 돌입할 것이다.

증시는 지난 한 달 사이 6월 이후 최고의 월간 성적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3.4% 상승한 3,140에 도달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월간 3.7% 상승한 2만 8,051로 금요일 거래를 마감했다. 가장 훌륭한 성적을 기록한 것은 5.2% 상승한 테크 섹터였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테크 섹터의 선전에 힘입어 4.5% 상승한 8,665로 11월을 마감했다.

미·중 무역협상 결과는 12월에도 여전히 큰 리스크로 남을 것으로 보이며,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가늠할 수 있는 몇몇 주요 경제 데이터 역시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다. 이번 주 실적 발표 뒤 범상치 않은 가격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주식 3가지를 소개한다.

1. 세일즈포스닷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일즈포스닷컴(Salesforce.com)은 12월 3일 화요일 폐장 뒤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기술 지출 증가의 영향으로 주당 0.66달러의 순이익과 44.5억 달러(한화 약 5조 3,089억 원)의 매출을 예상한다.

세일즈포스 2016-2019 주간 차트
세일즈포스 2016-2019 주간 차트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세일즈포스의 주가와 수익은 기업 디지털화 비용 지출이 가속화된 최근 몇 년 사이 상승세를 보였다. 창업 20주년을 맞이한 지금은 전략적 인수를 거듭해가며 클라우드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의 주된 공급자로 자리를 잡았다. 세일즈포스는 당초 161억-162.5억 달러로 발표했던 올해 매출 전망을 167.5억-169억 달러(한화 약 20조 1,617억 원)까지 상향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올해 6월 153억 달러(한화 약 18조 2,529억 원)에 사들인 태블로 소프트웨어(Tableau Software)를 포함해 상기한 인수 건의 소화에 힘을 쏟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매출 전망을 하향하기도 했다. 전주거래방식으로 이루어진 해당 인수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분야로 진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세일즈포스가 지금까지 진행한 가장 큰 액수의 거래이기도 하다.

세일즈포스는 2019년 들어 나스닥 지수의 30%를 크게 밑도는 19%의 상승 폭을 보이며 광역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금요일 종가는 162.89달러였다.

2. 크로거

대형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Kroger)는 12월 5일 목요일 개장 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9월 30일로 끝난 분기 주당 0.49달러의 순이익과 281.5억 달러(한화 약 33조 5,858억 원)의 매출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크로거 2016-2019 주간 차트
크로거 2016-2019 주간 차트

월마트(Walmart)를 위시한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위협하는 치열한 경쟁환경에서 승리 전략을 내놓기 위해 악전고투 중인 크로거의 주가는 투자자들의 우려 속에 올해 들어 10%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금요일에는 0.4% 상승한 27.3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최대의 슈퍼마켓 체인인 크로거는 영역을 지키기 위해 밀키트 업체인 홈셰프(Home Chef)를 인수하고 미국 일부 지역에서 식료품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샌프란시스코 기반 업체인 인스타카트(Instacart)와의 협력 관계를 확장했다.

크로거 CEO인 로드니 맥멀렌(Rodney McMullen)은 지난 9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4억 달러(한화 약 4,774억 원)의 증분 이익을 올리겠다는 3년 전망을 재확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약국 분야의 압박으로 3분기 실적이 변동을 보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4분기 이익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연간 가이던스 자체에는 변동이 없었다.

3. 줌 비디오

줌 비디오(Zoom Video)는 12월 5일 목요일 폐장 뒤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주당 0.03달러의 순이익과 1.56억 달러(한화 약 1,861억 7,000만 원)의 매출을 예상한다.

줌 비디오 주간 차트(TTM)
줌 비디오 주간 차트(TTM)

화상 회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줌은 지난 분기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은 가치 평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줌 주식은 매력을 상실한 상태다. 금요일 종가는 연초 기록한 최고치인 107.34달러에서 30% 가까이 하락한 74.50달러였다.

줌 비디오는 우버 테크놀로지(Uber Technologies)나 리프트(LYFT) 등 2019년 큰 시선을 끌었던 IPO들과는 달리 2019년 4월 18일 상장 당일부터 수익성을 보였다는 큰 이점을 가지고 있다. 수익성을 보이기까지 장기간에 걸쳐 상당한 자본을 소진하는 다른 테크 기업과는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줌은 지난해 758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118% 상승해 3.305억 달러(한화 약 3,945억 원)에 도달했다.

화상 회의를 이용해 동료와 소통하는 원격 근로자가 점점 늘어나는 환경에서 시간차 없는 원격 회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줌 비디오의 목표다. 인터내셔널데이터(International Data Corp.)는 금융당국에 제출된 자료에 의하면 줌이 속한 시장 세그먼트의 가치는 2022년 기준 431억 달러(한화 약 51조 4,400억 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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