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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에 노력하고 있어요” 공황장애 사실 고백하고 지지받은 아이돌 스타들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가수 현아. 사진 경향DB
또 한 번 아이돌 가수들에게 밀어닥친 마음의 병이 대중의 우려를 사고 있다. 최근에만 마음의 병 때문에 두 명의 여자 연예인이 세상을 등진데 이어 톱클래스 아이돌 강다니엘 역시도 팬 카페에 절박한 구조의 메시지를 남기는 등 연말 들어 안 좋은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로 대표되는 이러한 질병은 이제 연예인 개인이나 소속사 차원이 아닌 사회가 나서 그 해법을 찾아야 하는 중대한 문제가 됐다.

기분이 전반적으로 안 좋아지고 우울감이 들어 신체기능의 저하로도 이어지는 ‘우울증’에 비해 ‘공황장애’는 최근 들어 그 원인이나 용태가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많이 회자되는 질병이 됐다. 심한 ‘공황발작’을 특징으로 하는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여기서 공황발작은 예기치 않게 강렬하고 극심한 공포가 갑자기 밀려오는 것을 뜻한다.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그룹 워너원 출신 가수 윤지성. 사진 경향DB
이 같은 공포는 천재지변이나 사고가 생길 때 오는 것이라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아무런 유발요인이 없이 느닷없이 발생하거나 일상생활 중 특정한 상황에서 불안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를 공황발작으로 명명할 수 있다. 공황장애가 무서운 이유는 이유 없는 공포를 겪은 이후 같은 상황이 또 일어날까봐 두려워하는 상황이 큰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활동 그리고 성적에 대한 강박과 대중에 노출된다는 부담감 그리고 그 안에서 나오는 다양한 스트레스의 요인이 연예인의 공황장애를 부추기고 있다.

연예계에서는 2010년대 중반부터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연예인이 늘어났다. 이경규와 정형돈, 이상민과 김장훈, 차태현, 전진 그리고 김구라 등이 공황장애를 호소했다. 최근에는 유세윤과 웹툰작가 겸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기안84 역시 방송에서 공황장애를 겪고 있음을 고백했다.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그룹 빅스의 멤버 레오. 사진 경향DB
경쟁이 치열한 아이돌 가수 분야에서는 연습생 단계부터 그 스트레스가 극심해지고 있다. 최근 부쩍 늘어났던 연습생 데뷔 프로그램의 여파로 데뷔 후 겪을 유명세와 시선 노출에 대한 부담을 연습생 때부터 겪어야 하는 지금은 일찍부터 그 부작용이 나오고 있다.

4일 공황장애로 활동을 중단한 강다니엘을 비롯해 같은 워너원 출신인 윤지성도 공황장애 증상을 호소했다. 엠넷 ‘프로듀스 101’ 첫 시즌 출신인 걸그룹 위키미키 멤버 김도연 역시 지난 9월 방송에서 “미주신경성 실신 증상이 있어 증상이 나오면 주저앉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주신경선 실신은 가수 현아도 겪고 있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는데 극심한 신체적 스트레스와 감정적 긴장이 원인으로 혈관의 확장과 저혈압을 통해 뇌로 가야하는 혈류량이 감소하며 발생한다.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한 걸그룹 위키미키의 멤버 김도연. 사진 경향DB
또한 그룹 빅스의 멤버 레오도 우울증과 공황장애 증상을 호소하며 지난 2013년 군입대 신체검사 당시 4급 판정을 받았다. 가수 문희준의 아내로도 알려진 걸그룹 크레용팝의 멤버 소율 역시 활동이 한창이던 지난 2016년 공황장애 증상을 호소하면서 활동에서 잠정 제외되기도 했다. 최근 걸그룹 모모랜드에서 탈퇴한 연우도 이 증상을 고백했다.

본인의 용기있는 고백으로 증상이 알려진 경우가 이 정도라 실제 공황장애 증상에 시달리는 아이돌의 숫자를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요즘 아이돌들은 정신적으로 부담이 있어 치료를 받으면 거의 공황장애 진단이 나올 정도로 이들에게는 일상적인 병이 됐다”고 밝혔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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