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엄마가 육아 때문에 경력단절이 된 후, 아이들이 청소년인 지금 다시 일을 하고 싶으신 엄마가 경력단절과 나이로 괜찮은 직장을 찾기 힘드신 모습을 옆에서 봐왔고, 어린시절부터 명절에 무조건 시댁에 먼저 가서 제사음식 다 하고, 굳은 일을 맡아 하셔서 상한 몸을 아파하시며 약을 드시는 모습을 보며 안쓰럽다는 생각이 더욱 많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커서 같이 도와드리고 있는데 정말 어느하나 안 힘든 작업들이 없더군요.. 어렸을 때는 그런 모습에 아무런 생각이 없었으나, 고등학생인 지금,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책을 보고 그런 모습을 묘사하는 장면들에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대다수가 공감이 되지 않는다며 비판을 하고 있는 건가요?
- 질문수3
- 채택률50.0%
- 마감률100.0%
실제 여자로 태어나서 고생한 것은 어머니 세대이고
요즘 20~30대 여성들은
딸바보 부모 - 여초가 심한 교사들에게 편애 - 남자들이 군복무란 희생을 당할 때 해외여행과 보빨하는 남자들로 부터 공주대접 - 인재선발이 각종 시험으로 되어 있는 한국사회에서 남자들보다 그런 시험준비를 더 여유롭게 할 수 있음 - 남자가 호구가 되서 여자에게 갖다 받치는 결혼문화로 부터 이익 - 극초저출산으로 다른 나라 여성들보다 출산육아의 고통은 휠씬 적음 등등
한국의 젊은 여성들은 과거의 여성, 외국의 여성, 한국의 남성보다 휠씬 더 많은 혜택을 누리면서
오히려 자신들이 피해자인냥~~~ 하면서 각종 여성편중된 복지혜택을 받으려고만 함...
2019.10.23.
안녕하세요, 질문자님!
"82년생 김지영"은 여성주의 소설로 분류되어 지금까지 남성을 위한 역할로써 여성이 소모되었던 것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많은 여성들과 페미니스트들에게 상징적인 작품입니다. 그러나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반지성주의 안티ㅡ페미니스트들이 작품을 제대로 읽거나 해석하지 않고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감동받은 독자들을 '소설과 현실을 구분 못하는 자들'이라며 호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비판이라기보다는 반지성주의에 근거한 '비난'과 '악플'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해 보입니다.
도움되셨다면 채택 부탁드립니다:)
위 답변은 답변작성자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포인트 선물할 때 참고해주세요.
2019.10.23.
책 내용은 82년생인 김지영씨가 어린아이일때부터 학창시절을 거쳐 어른이 되기까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온갖 부당한 일을 겪어온 인생을 담은 소설이죠.
그럼에도 이 책이 욕먹는 이유는
1. 분명함 소설임에도 통계를 인용했다, 김지영씨가 세상 어딘가에 살고있을것 같다는 등
실화인것처럼 꾸며냈다.
(대표적인 통계는 남녀 임금차별에 관한 부분입니다만. "남자가 100만원 벌때 여자는 60몇만원 정도밖에 못번다." 라는 부분은 이미 동일노동 동일시간이라는 것을 적용해보았을때 전혀 틀린 말입니다. 고소득 직장에 취업이 가능한 공과계열은 남초이고, 남성들이 야근 등 업무시간이 훨씬 많기때문에 생긴 통계이죠.)
2. 소설속의 내용은 끼워 맞추면 현실에는 있을법 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현실과는 거리가 먼 일들인데(90년도인데 남자라는 이유로 할머니보다 밥을 먼저 퍼줬다, 바바리맨을 잡았는데 오히려 욕을 먹었다, 여학생은 교복규정이 엄격했고 남학생은 자유로웠다 등 등) 뭐 어쨌건 소설이니 내용은 허구임에 문제가 없지만, 다수 페미니스트들이 (특히 10대, 20대) 자신이 겪어보지도 못한 세대의 일과 겪어보지도 못한 일에 공감이 된다며 페미니스트사상을 강요하는것이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책을 통해 페미니스타가 욕을 먹는 이유이죠.
더군다나 여성들이 평생살며 한두가지 겪을까 말까한 모든 불행들을 김지영이라는 캐릭터에 몰빵해서 비운의 여주인공을 만들어 놨는데 대다수의 페미니스트들이 자신이 겪은 인생인양 공감하며 사회를 비판하는게 웃긴 일이죠
2019.10.24.
공감하는 세대 1인 입니다. 하지만 세대. 연령층. 성별에 따라 공감하지 못하는 분들이 더 많을 것입니다. 영화나 소설은 모두의 공감과 인정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 다고 봅니다. 아주 소수의, 또는 약자의 이야기를 다루기도 합니다.
열내서 답변이나 비판글 쓰는 분들은 그럴 이유가 있지요.
때로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피하고 싶은 현실, 모르척하고 싶은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오를때 인정하는 것이 참으로 비참할 때도 있지요. 모르는 일이다, 거짓이다, 그렇지 않다 라고 부정해버리는 것이 속편하기도 합니다.
80년대 보다 70,60년대 여성들이 더 힘들고 괴로웠겠죠. 그런 분들 뒤에 80년대가 있는것이고, 어떠한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소소히 밝히는 것이지 나만 힘들다고 투정부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님의 고민처럼 80년생들이 인식을 비꾸고 조금씩 움직이면, 90년생들이 겪을 일이 달라지고 그 후 2000년대도 변화하리라 봅니다.
2019.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