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냄비, 카드로도 긁는다~

시민기자 시민리포터 신성덕

발행일 2012.12.07. 00:00

수정일 2012.12.07. 00:00

조회 3,008

[서울톡톡] 제84주년 구세군의 자선냄비 모금이 시작되었다. 해마다 12월이 되면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등장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구세군 자선냄비의 종소리가 딸랑~딸랑~ 울려 퍼지고 있다.

그러면 구세군은 무엇인가? 구세군(救世軍, Salvation Army)은 '군대 같은 교회'이다. 군대식 제도를 도입하는 독특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구세군은 영국 감리교 목사 윌리엄 부스(William Booth, 1829~1912)와 부인 캐서린이 산업혁명으로 밀려난 소외계층의 구제, 나아가 가난과 사회악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하고자 1865년 창설한 개신교의 한 교파이다.

즉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순복음 등 교파 중의 하나이다. 런던에 총본부가 있으며, 전 세계 80개국에 1만6,000개의 전도센터가 있고 3,000여 개의 사회복지단체·기관·학교·병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구세군 자선냄비 유래는 1891년 성탄이 가까워 오던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다. 도시 빈민들과 갑작스런 재난을 당한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조셉 맥피 사관이 오클랜드 부두로 나가서 큰 쇠솥을 내걸고 그 위에 "이 국솥을 끓게 합시다"라고 써 붙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성탄절에 불우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할 충분한 기금을 마련하였고 그 이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구세군 자선냄비'가 실시되고 있다.

1928년 12월 15일 서울 도심에서 시작된 '한국구세군 자선냄비'가 근래에 들어 단지 구세군만의 모금 행사가 아닌 '국민적인 이웃돕기 행사'로, '자원봉사활동'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구세군 자선냄비를 통해 기부문화, 이웃돕기 문화가 보편화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사회 만들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구세군 냄비가 처음 시작된 해는 일제강점기인 1928년이다. 명동 거리에서 모인 얼마 안 되는 돈으로 죽을 쒀서 성탄절에 굶주린 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렇게 시작 된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84주년이 된 것이다. 자선냄비에는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다. 그중에 유명한 일화는 하루 종일 목탁을 두드리며 시주를 받은 스님이 받은 시주를 모두 자선냄비에 넣고 간 일이다. 그 이후 구세군 냄비는 종교의 벽도 넘었다고 한다.

그러면 자선냄비에 모인 정성은 어디에 쓰일까? 여러 복지 프로그램에 쓰인다. 즉 에이즈 예방사업, 아동복지사업, 중독자 자활, 노숙자 자활, 명절에 떡국을 끓일 쌀이 없는 이들에게 쌀 지원하기 등. 4주 남짓 모여진 사랑은 1년 동안 외로움과 절망감에 방황하는 이들을 따뜻하게 감싸 안는데 쓰인다.

한국구세군(박만희 사령관)은 광화문에서 충정로 새빌딩으로 본부를 옮겼다. 지난 11월 30일 서울광장에서 자선냄비 시종식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모금활동에 들어갔다. 올해 '제84회 구세군 자선냄비'는 12월 24일까지 전국적인 거리 모금 캠페인을 진행한다. 올해는 디지털 자선냄비를 통해 신용카드로도 기부할 수 있다.

간편구독 신청하기   친구에게 구독 권유하기

#봉사 #기부 #불우이웃 #구세군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내가 놓친 서울 소식이 있다면? - 뉴스레터 지난호 보러가기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