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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어하루` 김혜윤 "행복한 첫 주연작, 잘 마무리돼 감사"

배우 김혜윤이 첫 주연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잘 마무리했다며 미소 지었다. 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부담도 걱정도 많이 됐는데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배우 김혜윤(23)'이라는 이름을 전작인 JTBC 드라마 'SKY캐슬'로 단박에 알리더니 지난달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에서는 안정된 연기로 눈도장을 꾹 찍었다. 첫 주연작을 잘 이끌며 상큼하게 마무리한 김혜윤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났다.

김혜윤은 '어하루'에서 엑스트라 여고생 은단오 역을 맡았다. '어하루'는 은단오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사랑을 이뤄내는 본격 학원 로맨스 드라마로 금수저 여고생 은단오가 주변에 일어나는 이상한 일들을 겪으며 자신이 만화 속 캐릭터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정해진 스토리대로 움직이느라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자신의 일상을 바로잡기 위해 운명에 도전하는 내용을 담았다. 여주인공 김혜윤은 스테이지와 섀도우를 오가며 백경(이재욱 분), 하루(로운 분) 두 훈남과의 풋풋한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마구 설레게 했다.

첫 주연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끝낸 김혜윤은 "부담도 많이 되고 걱정도 됐는데 사고 없이 안전하게, 무사히 마쳐서 좋았고 감사했다"면서 "이렇게 좋은 배우들과 스태프, 감독님,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만큼 아쉬움도 크고 그리울 것 같은 작품"이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김혜윤에게 전작 'SKY캐슬'은 이름을 대중에 각인시킨 작품. 악역 강예서를 제대로 연기해 인생캐릭터로 남겼다. 강예서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인 은단오를 준비하고 연기하면서 고민도 됐을 법했다. 김혜윤은 "예서를 버리기가 쉽지 않았다"면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촬영하다가 중간에 쉬는 날이 있었어요. 유튜브를 보는데 우연히 'SKY캐슬'이 뜨더라고요. 영상을 보면서 캐릭터가 참 많이 다른데 단오를 연기할 때 예서가 나오면 어떻게 하나 고민했습니다. 다음날 촬영하는데 저도 모르게 대사가 너무 세게 나오더라고요. 예서를 버리기가 참 쉽지 않았어요. 달달한 로맨스와 코믹 연기도 처음이었고 사랑이 이뤄지는 역할도 처음이고요. 전과 다른 김혜윤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시간 투자를 많이 했습니다."

어두웠던 전작과 달리 '어하루'는 밝은 분위기로 진행됐다. 김혜윤은 극중 아버지 은무영 회장(엄효섭 분)과 'SKY캐슬'의 아버지 강준상(정준호 분)을 언급하며 "환경이 너무 달랐다"고 말했다.

김혜윤은 "예서였을 때는 슬픈 일이 있으면 '나 어떻게 하지?'가 제일 먼저 생각났다. 그런데 은단오는 남을 더 많이 생각하는 캐릭터였다"고 소개한뒤 "진미채와 급식실에서 이야기하다가 '저 죽는다. 사실 무섭다'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컷을 하고 나서도 계속 울었다. 단순히 무섭다가 아니라 '나 죽으면 아빠 어떻게 하지? 그 넓은 집에 혼자 남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하면서도 생각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혜윤은 또래들과 촬영이 즐거웠다면서도 극중 캐릭터에 이상형은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 유용석 기자

'어하루'는 학교를 배경으로 청춘들의 로맨스를 그린 학원물인 만큼 큰 성공을 거둔 학원물 '꽃보다 남자'나 '상속자들' 등과 비교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혜윤은 "비교되는 작품도 있고 원작도 있다.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의 팬들은 실망을 많이 했을 것 같다. 소재만 같고 내용은 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캐스팅이 된 뒤에 웹툰을 참 열심히 봤는데 작가님이 웹툰과 뒤로 갈수록 달라진다고 하더라. 헷갈려서 웹툰은 그만 봤다. 소재만 같지 캐릭터도 다르고 내용도 다른 드라마다. 원작이 있는 것이 부담이 됐다"고 덧붙였다.

얘기가 원작과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중반 이후부터는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특히 엔딩에서는 만화 '비밀'이 끝나고 새로운 작품에서 은단오와 하루가 만나는 모습이 그려지며 원작과 전혀 다른 형태로 끝을 맺었다.

김혜윤은 "결말이 어디로 튈지 몰랐다. 만화책이라서 예측이 안됐는데 웹툰 결말이 났다고 듣고 그 장면만 봤다. 만화 '능소화' 속 하루와 '비밀' 속 은단오가 마주치는 열린 결말이었다. '우리는 시대가 바뀌어도 서로를 놓지 않겠다. 서로를 찾을거다'라는 것. 웹툰 결말도 좋지만 드라마 결말도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촬영을 하면서 정말 다른 만화에서 만나는 느낌이 들었다"며 "지금껏 쌓아온 이야기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면서 다른 캐릭터지만 캐릭터가 성장한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김혜윤 또래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다보니 촬영장 분위기도 더 밝았단다. 김혜윤은 "또래들이다 보니 친해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다. 붙어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작품 이야기를 할 때도 전작에서는 선배님들의 노련함을 보면서 느끼고 배우는 것들이 많았다면 이번엔 같이 이야기하면서 배우는 것들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운도 그렇고 이재욱도 경력이 많지 않다고는 안 믿길 정도로 대본 분석이 완벽했다. 정건주 오빠는 리허설을 혼자서라도 할 만큼 열심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로운, 이재욱은 나이에 맞지 않게 의젓해서 맹목적으로 오빠라고 불렀다. 물론 합의는 안됐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극중 은단오는 스테이지에서는 백경을, 섀도우에서는 하루를 좋아하는 인물이었다. 은단오가 아닌 김혜윤은 어느 쪽이 더 이성적으로 더 끌릴까. 김혜윤은 "아무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 제스타일이 아니었어요. 사람으로서는 멋있는데 하루는 말이 너무 없어서 답답해요. 초반에는 제가 에너지가 없으면 축축 처지더라고요. 하루가 자아를 찾은 뒤에도 연기하면서 감정이입이 될 때가 있었는데 한숨이 절로 나왔어요. 백경은 화가 너무 많아요. 저는 가만히 있는데 찾아와서 화를 내고 다시 가버립니다. 인연석도 본인이 와서 본인이 부러트리고 바다에 던져버리고 화만 잔뜩 내서 무서워요. 이도하는 진짜 친구 같은 느낌이고 오남주(김영대 분)는 현실적이지 않아요. 진미채(이태리 분)도 이상하고요 다들 정상이 아니에요. 극중 캐릭터 중엔 없어요, 하하"(인터뷰②에서 계속)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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