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수괴 뒤쫓은 군견 '벨지안 말리노이즈'.."사제폭탄이나 사람 찾는데 이용"

입력
수정2019.11.06. 오후 3:05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미군 특수부대의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에 투입된 군견 한 마리가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알바그다디는 마지막 순간 이 군견에 쫓겨 막다른 터널에 이르자 폭탄조끼를 터트려 자폭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군견은 이때 상처를 입었지만 곧 회복돼 임무에 재투입된 상태라는 게 미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기밀을 해제해 이 군견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지만 군견의 이름은 기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현지시간 29일 CNN방송에 따르면 이 군견의 이름은 기밀 부대와의 관련성 때문에 기밀사항으로 분류돼 공개되지 않았다는 게 미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군견의 이름이 공개되면 기밀부대의 정체가 드러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군견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오랜 역사지만, 그 이유를 놓고서는 내부에서조차 논란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작전에 투입된 군견의 품종이 '벨지안 말리노이즈'라며 일부 언론에서는 그 이름이 '코넌'이라고 보도했다고 전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군견이 문서로 등장한 것은 기원전부터입니다. 고대 서적에 보면 기원전 479년 크레스크세스의 그리스 침입 때는 물론 기원전 600년 그리스의 리디아 철기 왕국의 전투에서도 개가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통상 군견이라고 하면 해외의 전방 작전기지에서 폭탄을 탐지하는 벨지안 말리노이즈를 떠올리지만 이는 군견이 수행하는 임무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설명입니다.

미 텍사스주에 있는 31훈련대대는 군견의 조달과 훈련, 조련사 양성 등 국방부의 군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 공군의 감독을 받습니다.

이 부대 사령관인 매튜 코왈스키는 군견의 역할이 시간이 지나면서 변해왔다며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에서는 터널견이나 보초견으로 활용됐지만, 지금은 사제폭탄이나 사람을 찾아내는 데 이용한다"고 말했습니다.

군견의 품종과 주특기는 다양합니다. 독일셰퍼드와 벨지안 말리노이즈가 가장 일반적인 품종이며, 품종에 따라 서로 다른 임무와 환경에 적합한 훈련을 받습니다.

일례로 탐지가 목적이면 래브라도나 골든 레트리버를 선택할 수 있고, 해군의 잠수함이나 선박처럼 한정된 공간에서는 잭러셀이나 비글처럼 소형 품종의 개를 탐지 전용으로 훈련시키게 됩니다.

코왈스키는 "수년간 과학과 기술을 이용해 군견의 작업을 대신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군견의 후각은 우리가 개발한 어떤 장비보다 1만배 이상 민감하다. 그래서 폭발물이나 마약을 탐지하는 작업은 결코 대체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들어 군견의 희생과 영웅주의는 더 큰 관심을 모았는데, 2013년 텍사스 샌안토니오 기지에서는 군견 기념비가 건립되기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네이버 메인에서 MBN뉴스를 만나보세요!
▶MBN 무료 고화질 온에어 서비스 GO!
▶돈튜브 타고, 돈길만 걷자! #SMWM #Moneylog #텅장



< Copyright ⓒ MBN(www.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세계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