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가는 한국인 年400만 간편결제 통합 땐 시너지 커"
베트남 호찌민시 컴퓨터협회가 지난달 31일 화이트팰리스호텔에서 연 핀테크(금융기술) 포럼. 이날 유일하게 한국인 발표자로 나선 임남훈 비씨카드 사업인프라부문 글로벌본부장(사진)을 만났다. 임 본부장은 “베트남은 인도차이나 반도 동부의 핀테크 중심국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본지 11월 7일자 A14면 참조

"베트남 가는 한국인 年400만 간편결제 통합 땐 시너지 커"
비씨카드는 최근 2만여 개의 베트남 우체국망을 운영하는 리엔비엣포스트은행(LPB)과 간편결제 연동사업을 추진하기로 제휴를 맺었다. 베트남 LPB의 간편결제 앱(응용프로그램) 비비엣 사용자가 비씨카드의 QR코드 가맹점에서도 결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 제휴를 이끌어낸 임 본부장은 “화폐의 장벽만 깨면 한국과 베트남이 협력할 수 있는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관광객이 한해 400만 명가량 베트남을 방문하고 있고, 베트남 관광객의 한국 방문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현금 결제 비중은 60%가 넘는다. 신용카드 보급률은 8%에 불과하다. 모바일 기반 간편결제업체가 25개에 달할 만큼 경쟁이 치열한 이유다.

비씨카드의 베트남 사업 계획에 대해 그는 “카드 프로세싱 기술을 전수해 베트남을 글로벌 결제망과 연결하는 사업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베트남은 아직 엥겔지수가 높은 나라라 신용카드 판매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임 본부장은 “베트남 유력 페이 사업자와 간편결제 연동 사업도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비씨카드 회원이 베트남에서 환전 없이 QR코드 등을 활용한 결제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LPB 외 다른 은행과의 제휴도 추진 중이다.

호찌민=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