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대한탁구협회 선정 2015년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사단법인 대한탁구협회(회장 조양호)가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한 2015년 유공자표창식에서 영광의 트로피가 전달됐다. 
 

2015년은 ‘전지희의 해’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월드투어 우승 3회(스페인, 아르헨티나, 칠레), 준우승 2회(호주, 체코)를 기록했고, 리스본 그랜드파이널스에서도 4강까지 오르며 선전했다. 7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김민석(KGC인삼공사)과 함께 혼합복식 금메달도 획득했다. 국제무대 활약은 국내대회로도 이어져 지난해 종별선수권, 한국실업탁구대회, 종합선수권 여자단식 챔피언이 모두 전지희다. 국내랭킹은 8월 이후 줄곧 1위, 최근 세계랭킹(1월 현재)도 11위로 한국 선수들 중 최고다. 국내외를 막론한 빼어난 활약을 바탕으로 전지희는 올해 올림픽 개인단식 출전권까지 거머쥐었다. 전지희의 최우수상 수상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한 시즌을 보냈다.
 

전지희는 2011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중국 출신 ‘귀화 에이스’다. 귀화 첫 해였던 2011년에는 갓 창단한 소속팀을 종별선수권 우승으로 이끈 공을 인정받아 그 해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었다. 5년 만에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선수가 된 전지희는 이제 8월 리우데자네이루를 정조준하고 있다. 제2의 조국 대한민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올림픽에서 ‘코리언드림’의 완벽한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다. 시상식 당일 헝가리오픈 출전으로 아쉽게 참석하지 못한 전지희는 “훌륭한 동료들이 많은데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해 기쁘다. 더 잘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올해 올림픽에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뜻 깊은 수상소감을 전해왔다. 2016년 첫 출전 월드투어였던 헝가리오픈에서도 전지희는 양하은과 함께 복식을 우승하며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이어갔다.
 

한편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신인상은 안재현(대전동산고)과 김지호(이일여고) 남녀고등학생(2학년) 선수들이 공동수상했다. 안재현은 고등부 진학 이후 첫 대회였던 학생종합을 시작으로 전국종별, 학생종별, 전국체전 등등 지난해 치러진 공식대회 고등부 남자개인단식을 모조리 우승한 주인공이다. 24일 끝난 ITTF 주니어서키트 파이널에도 출전해 3위에 올랐다. 김지호는 지난해 개인전 우승은 학생종합과 학생종별 두 번에 그쳤지만 실업선수들과 치른 대표선발전을 당당 3위로 통과하며 현정화(현 렛츠런 감독) 이후 30여 년 만에 자력으로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여고생 선수다. 세계무대를 향하는 동갑내기 유망주들에게 남다른 기대감을 표시한 시상이었다.
 

대한탁구협회는 그밖에도 각 분야의 다양한 시상으로 지난해 유공자들을 치하했다. 각종 대회 성적을 기반으로 주어진 단체상에서는 서울장충초등학교가 최우수단체상을 수상했다. 장충초등학교는 대통령기, 학생종별, 전국종별, 소년체전 등 지난해 대탁이 주관한 모든 대회 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장충초 외에도 역시 각종 전국대회 단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여러 팀들이 우수단체상과 장려상을 받았다. 소속팀을 각부 정상으로 이끈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지도상은 장충초등학교의 염병호 감독을 비롯한 7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김순옥, 김경순 두 국제심판에게는 심판상의 영광이 주어졌다. 2015년을 멋지게 장식한 주인공들이 새해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쳐주길 기대한다. 다음은 대한탁구협회 2015년 유공자 표창 명단.

대한탁구협회 2015년 유공자 표창 명단

▶최우수선수상=전지희(포스코에너지) ▶신인상=안재현(대전동산고), 김지호(이일여고) ▶최우수단체상=서울장충초등학교 ▶우수단체상=곡선중(남), 문산수억중(여), 대전동산고(남), 상서고(여), 삼성생명(남), 대한항공(여) ▶장려상=아산남성초, 인천성리초, 포은초, 용황초, 일산초, 새말초 ▶지도상=염병호(서울장충초), 윤정일(곡선중), 김상학(문산수억중), 김경민(상서고), 이충무(대전동산고), 이철승(삼성생명-남), 당예서(대한항공) ▶심판상=김순옥(국제심판), 김경순(국제심판) ▶공로상=김명호(전 대탁임원), 이장호(변호사), 김현석(서울시탁 부회장), 양백용(대전시탁 부회장), 박충웅(울산시탁 부회장), 박흥일(제주도탁 부회장), 이형곤(대구시탁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