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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슈퍼리치·유니콘 올해 첫 미국 제쳤다

김인오 기자
입력 : 
2019-10-21 20:10:34
수정 : 
2019-10-21 23: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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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글로벌 富 보고서`
세계상위10%부자 中 1억명
中유니콘기업 206곳 1위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중국 '슈퍼리치'와 '유니콘 기업' 수가 미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가 발표한 '2019년 글로벌 부(富)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상위 10%의 순자산을 집계한 결과, 중국인이 1억명으로 미국(9900만명)을 처음 넘어섰다. 또 중국의 분석 업체인 후룬도 '2019년 후룬 유니콘(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순위' 리포트를 내고 올해 처음으로 중국 유니콘 기업 수(206곳)가 미국(203곳)을 제쳤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부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에 침체 그림자가 드리웠지만 부자 수는 늘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올해 상반기 달러 기준 전 세계 슈퍼리치는 지난해보다 1100만명 늘어난 4680만명이며, 이들의 순자산을 합치면 전 세계 순자산의 44%에 해당하는 158조3000억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순자산은 부동산·금융자산을 전부 합한 것에서 대출금을 뺀 것을 말한다. 다만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불거진 영국과 지난해 이후 외환시장 위기에 직면한 터키에서는 해당 국가 통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올해 슈퍼리치가 줄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5년 후인 2024년에는 글로벌 총자산이 27% 늘어난 459조달러가 될 것이고, 슈퍼리치는 63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2019년 후룬 유니콘 순위'에 따르면 세계 유니콘 기업은 494곳으로 1·2위는 중국과 미국, 3위 인도(21곳), 4위 영국(13곳), 5위 독일·이스라엘(각각 7곳), 7위 한국(6곳)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후룬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평가가치를 기준으로 중국 전자결제 시장을 장악한 알리바바 금융 계열사 앤트파이낸셜이 1조위안(약 165조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을 만든 바이트댄스(5000억위안), 3위는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3600억위안)이었다. 기업 평가가치 상위 유니콘 기업 10곳 중 미국 기업은 전자담배 회사 쥴(Juul·5위), 위워크(9위), 스페이스X(8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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