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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중국의 날아차기, 안 다친 게 다행인 일본

기사입력 2019.12.10. 오후 09:28 최종수정 2019.12.10. 오후 11:41 기사원문


(베스트 일레븐=부산 구덕운동장)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일본 선수들은 승리보다도 안 다치고 경기를 마친 게 더 기뻤을 듯하다. 보는 이를 깜짝 놀라게 하는 중국의 비매너 태클에 부상 공포를 안고 뛰어야 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이 10일 저녁 7시 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2019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풋볼 챔피언십 남자부 1라운드에서 중국에 2-1로 승리했다. 일본은 전반 27분 스즈키 무사시, 후반 25분 미우라 겐타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반 45분에 터진 동쉐셩의 한 골에 그친 중국을 잡고 대회 서전을 장식했다.

이날 경기에서 일본은 중국 선수들이 걸핏하면 날리는 태클에 아찔한 상황을 여러 차례 맞이해야 했다. 양 팀의 경기가 제법 팽팽했던 전반 초반을 지나, 전반 27분 스즈키의 득점이 터진 후 중국 선수들의 플레이가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공격에 안간힘을 써도 일본 골문을 열지 못한 자신들과 달리, 일본이 환상적인 조직 플레이로 단번에 선제골을 만들어내자 화가 났는지 중국 측면 수비수 쟝즈펑의 이해 못 할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31분 중국 진영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뜬 볼을 두고 다투던 일본 라이트백 하시오카 다이키에게 마치 이단 옆차기를 하듯 목덜미를 걷어차 버린 것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엠블럼이 나오는 선수의 형상과 매우 흡사했던 쟝즈펑의 이 비매너 플레이에 하시오카는 하마터면 뇌진탕을 일으킬 뻔했다. 이런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우즈베키스탄 출신 일기즈 탄타셰프 주심은 단지 경고만 주고 상황을 수습했다.

이 장면만 있는 게 아니다. 일본 미드필더 엔도 케이타는 마치 사선을 오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듯하다. 전반 39분 중국 진영 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에게 밀려 넘어진 상황에서 중국 수비수 리앙에게 머리 쪽을 가격당하는 상황이 나왔으며, 후반 31분에는 밍티안에게 매우 거친 백 태클을 받아야 했다. 머리와 다리 할 것 없이 엔도는 중국 선수들에게 집중적인 타격을 받은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날 부상자 발생에 의한 교체는 중국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중국은 후반 25분 우에다 아야세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수반한 개인 돌파를 막던 중앙 수비수 리앙이 넘어지면서 부상을 당했다. 일본 선수의 거친 플레이에 의한 부상이 아닌, 상대를 막으려다 도리어 부상당한 것이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에서 결승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거친 플레이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 중국이긴 하지만, 고질적으로 비판받는 경기 매너는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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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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