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수78,944
재생시간01:26
(베스트 일레븐=부산 구덕운동장)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일본 선수들은 승리보다도 안 다치고 경기를 마친 게 더 기뻤을 듯하다. 보는 이를 깜짝 놀라게 하는 중국의 비매너 태클에 부상 공포를 안고 뛰어야 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이 10일 저녁 7시 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2019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풋볼 챔피언십 남자부 1라운드에서 중국에 2-1로 승리했다. 일본은 전반 27분 스즈키 무사시, 후반 25분 미우라 겐타의 연속골에 힘입어 후반 45분에 터진 동쉐셩의 한 골에 그친 중국을 잡고 대회 서전을 장식했다.
이날 경기에서 일본은 중국 선수들이 걸핏하면 날리는 태클에 아찔한 상황을 여러 차례 맞이해야 했다. 양 팀의 경기가 제법 팽팽했던 전반 초반을 지나, 전반 27분 스즈키의 득점이 터진 후 중국 선수들의 플레이가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공격에 안간힘을 써도 일본 골문을 열지 못한 자신들과 달리, 일본이 환상적인 조직 플레이로 단번에 선제골을 만들어내자 화가 났는지 중국 측면 수비수 쟝즈펑의 이해 못 할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 31분 중국 진영 왼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뜬 볼을 두고 다투던 일본 라이트백 하시오카 다이키에게 마치 이단 옆차기를 하듯 목덜미를 걷어차 버린 것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엠블럼이 나오는 선수의 형상과 매우 흡사했던 쟝즈펑의 이 비매너 플레이에 하시오카는 하마터면 뇌진탕을 일으킬 뻔했다. 이런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우즈베키스탄 출신 일기즈 탄타셰프 주심은 단지 경고만 주고 상황을 수습했다.
이 장면만 있는 게 아니다. 일본 미드필더 엔도 케이타는 마치 사선을 오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듯하다. 전반 39분 중국 진영 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에게 밀려 넘어진 상황에서 중국 수비수 리앙에게 머리 쪽을 가격당하는 상황이 나왔으며, 후반 31분에는 밍티안에게 매우 거친 백 태클을 받아야 했다. 머리와 다리 할 것 없이 엔도는 중국 선수들에게 집중적인 타격을 받은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날 부상자 발생에 의한 교체는 중국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중국은 후반 25분 우에다 아야세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수반한 개인 돌파를 막던 중앙 수비수 리앙이 넘어지면서 부상을 당했다. 일본 선수의 거친 플레이에 의한 부상이 아닌, 상대를 막으려다 도리어 부상당한 것이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에서 결승골을 얻어맞고 말았다. 거친 플레이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 중국이긴 하지만, 고질적으로 비판받는 경기 매너는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기사제공 베스트일레븐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은 기사라면?beta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집계 기간 동안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네이버 자동 기사배열 영역에 추천 요소로 활용됩니다. 레이어 닫기
이 기사는 모바일 메인 스포츠판에 노출된 이력이 있습니다.
이 기사는 사용자 추천으로 모바일 메인 스포츠판에 노출된 이력이 있습니다.
베스트일레븐 주요뉴스해당 언론사에서 선정하며 언론사 페이지(아웃링크)로 이동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각 많이 본 뉴스
최근 한 달 기사 중 오전 12시 ~ 1시까지 집계한 조회 수입니다. 총 누적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황선홍 감독, 인천공항 나가 선수들 격려 “못 가서 미안했다”
- 그게 아닌데…손흥민, 난리 난 이 장면 직접 해명 "인정해주세요"
- 그가 떠난 후 최근 1승10패…“돌아와요, 쌀딩크” 베트남의 속앓이
- 저 44억짜리 자동차 한 대 샀어요, 너 연봉이 얼만데? 2900억이요
- 잠잠하던 클린스만, 손준호 한국 복귀 소식에 "환상적인 뉴스야" 빵끗
- 韓 루머 돌았던 '사우디로 아르헨 잡은 명장, 모로코행 협상 가속화...우린 누구 데려오나
- [공식발표] 1~7부 디비전 시스템 완성…K리그2-K3리그, K4-K5리그간 승강제 2027년부터 시행한다
- ‘역대 최악 사령탑’ 클린스만, 이건 잘했다...“손준호 집으로 돌아온 걸 환영해!”
- 우승 ‘트로피’ 들고 귀국한 올림픽 대표팀, 마중 나온 황선홍 감독…올림픽 예선 준비 ‘본격화’
- 박항서 '베트남 감독 복귀' 질문에 "땡큐, 다른 얘기 합시다"... 그만큼 베트남이 그리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