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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 홍콩전을 시작으로 부산에서 열리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일정을 소화한다. 벤투호는 중국(15일), 일본(18일)과의 2~3차전을 차례대로 치른 뒤 우승을 결정한다. 한국~중국~일본순으로 개최되는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총 8번의 대회 중 4회 우승으로 단연 앞서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 치른 앞선 2차례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한국은 안방에서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대회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만큼 벤투 감독 역시 성적을 챙기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지난 9일 대회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이 대회에서 전통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걸 알고 있다. 지난 대회도에서도 연달아 우승했고 이번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앞선 대회보다 경쟁력이 많이 떨어졌다. 지난 10월에도 확인했듯이 정치적인 부분부터 경기 외적인 부분에 더 많은 신경이 쏠리는 북한이 일찌감치 이번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벤투호도 앞서 맞붙을 당시 거친 상대 탓에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부담스러운 상대 하나가 줄어들은 데 이어 북한의 자리를 채운 홍콩의 경쟁력도 떨어진다. 중국 역시 2군이 출전했고 일본은 자국에서 열리는 내년 올림픽에 집중하기 위해 22세 이하(U-22)대표팀을 내보냈다. 모두 힘을 뺐기에 벤투 감독이 이번 대회를 통해 내년 3월부터 재개되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대비한 전술 실험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 벤투 감독은 “새로 발탁된 선수들을 시험하고 예전에 소집되고도 활약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라며 “여러가지 선수 조합과 새로운 옵션을 시험해서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벤투 감독이 예고한대로 이번 차출 명단을 통해 그가 이번 대회에서 어떤 자세로 임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23명의 명단 중 새로 뽑힌 멤버는 모두 미드필더와 공격진에 집중돼 있다. 골키퍼와 수비라인의 명단을 보면 조현우, 김승규부터 김민재, 김영권, 김진수 등이 기존 수비진을 갖췄던 멤버들이 그대로 선발됐다. 반면 공격진에는 2년 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윤일록부터 1년 만에 재발탁된 한승규와 김인성 그리고 첫 태극마크를 달은 이영재까지 이름을 올렸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손흥민과 황의조를 비롯한 권창훈, 이재성, 황희찬 등 주요 공격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다양한 공격 조합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벤투 감독은 명단 공개 때부터 수비 안정과 공격 다변화라는 목적을 띠고 이번 대회를 임했던 것이다. 기존 수비 조직력을 다지면서 유럽파 없는 공격 조합을 찾는 의중이 분명했다. 다만 이번 대회는 주최국으로서 자존심과 3연패의 기회를 놓칠 수 없는 상황이기에 벤투 감독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려는 것이다.
벤투 감독이 원하는 두 가지 결과를 챙길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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