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어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 베트남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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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트남어의 일반적 특징

고립어(Isolating language)로서의 베트남어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징을 갖는다.

첫째, 베트남어 알파벳은 29자로, 영어알파벳의 ‘F, J, W, Z’가 없는 대신에 ‘Ă, Â, Ð, Ê, Ô, Ơ, Ư’가 추가되었다.

 

【표 3-2】베트남어 알파벳

문자

A

Ă

Â

B

C

D

Ð

E

Ê

G

H

I

K

L

M

N

O

Ô

Ơ

P

Q

R

S

T

U

Ư

V

X

Y

소문자

a

ă

â

b

c

d

đ

e

ê

g

h

i

k

l

m

n

o

ô

ơ

p

q

r

s

t

u

ư

v

x

y

 

베트남어의 음절은 성조, 보통 성조(聲調), 두음(頭音), 운(韻) 등 3가지 구조를 갖는다. 그러나 두음이 없는 음절들도 있다. 운은 간음(間音), 정음(正音), 미음(眉音) 등 3가지 요소를 가질 수 있다. 그렇지만 베트남어의 모든 음절에서 반드시 있어야 할 요소들 중 성조와 정음만 있는 경우도 있다.

이 중 두음, 즉 베트남어의 모든 첫음은 자음이다. 베트남어는 ‘b, c(k, q), ch, d(gi), đ, g(gh), h, kh, l, m, n, ng(ngh), nh, ph, r, s, t, th, tr, v, x’ 등 21개의 자음이 있다. 간음은 하나의 음절에서 오직 1개만 존재하며 ‘o’자 혹은 ‘u’자로 표기된다. 간음은 nguyễn, qua, thuật, toán, ngoan, hoài 등의 음절에서 보듯이 두음과 정음 사이에만 위치하면서 묵음의 형태로 거의 발음이 되지 않는다. mu, mo의 경우는 간음이 없다. 베트남어에서 모든 정음은 모음이다. 미음은 8개가 있다. 그 중 ‘c(ch), m, n, ng(nh), p, t’ 등 6개는 자음이고, ‘i(y)’와 ‘o(u)’ 등 2개는 모음이다.

둘째, 베트남어는 한 음절이 한 형태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하나의 음이 한 단어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자립형태소는 그 수량이 106개 정도로 많지 않으나 100여개 정도는 자주 쓰인다. 베트남어에서 형태소를 이루는 음절은 그 수가 약 4만개쯤 된다고 하며, 이 음절은 ‘모음’, ‘모음+자음’, ‘자음+모음’, ‘자음+모음+자음’형태로 나타난다.

셋째, 베트남어의 단어형태는 변하지 않는다. 즉 격, 수, 인칭, 성, 시제와 같은 문법적인 특징에 의해서 변하는 어미가 없다는 것이다.

넷째, 베트남어는 성조어(聲調語)이다. 이 때문에 베트남어를 배우는 외국인에게 베트남어는 어렵다고 말해진다. 그것은 같은 음일지라도 성조에 따라 단어들이 전혀 다른 뜻을 갖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성조는 ‘  ’, ‘ ́ ’, ‘ ̀ ’, ‘ ˀ ’, ‘ ˜ ’, ‘ . ’ 등 모두 6개가 있다. 이를 육성(六聲)이라 하며, ‘마(ma: 마귀)’, ‘마(má: 어머니)’, ‘마(mà: 그러나)’, ‘마(mả: 무덤)’, ‘마(mã: 말)’, ‘마(mạ: 벼)’의 형태이다.

베트남어의 발음에 대한 차이는 국가 내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 때문에 베트남인들에 대한 발음 구분을 크게 하 노이(Hà Nội, 河內)시를 중심으로 하는 북부발음, 트어 티엔-후에(Thừa Thiên-Huế)성을 중심으로 하는 중부발음, 그리고 호찌밍(Hồ Chí Minh, 胡志明)시를 중심으로 하는 남부발음으로 나눈다. 대체적으로 북부발음은 정확하여 듣기가 수월하며, 남부는 비음이 많아 익숙하지 않으면 듣기 어렵다. 특히 중부발음은 베트남인들도 가장 듣기 어렵다고 말해진다.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어는 지역간에 문법적인 차이가 없다. 다만 지역간의 역사적 배경, 북남간의 긴 지역적 특징, 그 외 기타 문화적 여러 요인들로 인하여 북남간에는 서로 달리 표현하는 단어들이 다수 있다. 예컨대, ‘아버지’와 ‘어머니’가 북부에서 ‘보(bố)’와 ‘매(mẹ)’라면 남부에서 ‘바(ba)’와 ‘마(má)’, ‘비싸다’가 북부에서 ‘닷(đắt)’이라면 남부에서 ‘막(mắc)’, ‘과일’이 북부에서 ‘꾸아(quả)’라면 남부에서 ‘짜이(trái)’, 질문에 대한 긍정대답 ‘예’가 북부에서 ‘벙(vâng)’이라면 남부에서 ‘자(dạ)’, ‘부끄럽다’가 북부에서 ‘써우 호(xấu hổ)’라면 남부에서 ‘막꺼(mắc cỡ)’로 표현되는 경우이다.

언어학자는 물론 대다수 베트남인들은 언어에 대한 정통성(표준어)을 놓고 북남간에 논란이 많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어느 지역의 발음을 정통으로 할 것이냐 하는 문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위에서 언급했던 역사, 지역, 문화적인 여러 요인에 의해서 비롯되었다고 할 때 무의미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굳이 발음의 정통성을 언급한다면 필자가 베트남역사를 전공한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북부가 정통성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 이유는 베트남사의 기원이 북부 홍(Hồng, 紅)강 평야를 기점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다섯째, 베트남어는 단음절어인 까닭에 발음이 너무 짧고 딱딱하다. 따라서 이를 피하기 위하여 단어들의 대부분은 두 개의 형태소로 구성되었거나 “아잉 디 더우 더이(Anh đi đâu đấy?)”의 ‘더이(đấy)’처럼 구어체에서는 허사(虛辭)를 사용한다. 베트남어의 단어 결합 형태는 다음과 같다.

① 의미가 있는 형태소와 의미와 없는 형태소와의 결합: đầy đặn(포동포동한), mặn mà(인정이 넘치는), nở nang(건장한),

     sắc sảo(예리한)

② 의미가 없는 형태소와의 결합: bâng khuâng(우울한), hững hờ(냉정한), lai láng(넘치다), mơn mởn(싱싱한), thoang

    thoảng(향기가 감돌다), thênh thang(넓은)

③ 의미가 있는 형태소와의 결합: mòn mỏi(닳다 + 지친 = 지쳐버린), phắng lặng(평평한 + 조용한 = 고요한)

④ 같은 의미를 갖는 형태소와의 결합: đau ốm(아픈), nhỏ bé(어린), nông cạn(얕은), thương yêu(사랑하다), to lớn(큰)

여섯째, 베트남어에는 thay đổi(바꾸다)↔đổi thay, dọc ngang(가로)↔ngang dọc, yêu thương(사랑하다)↔thương yêu의 형태처럼 단어를 치환하여도 의미가 변하지 않는 것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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