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 베트남 축구 대표팀 60년 만에 동남아시아 게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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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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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 베트남 축구 대표팀 60년 만에 동남아시아 게임 우승 사진=연합뉴스


'박항서 매직'으로 베트남 전역이 축제에 빠졌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10일 동남아시아(SEA) 게임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꺾고 대회 60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펼쳐진 결승전에서 '박항서 매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종료 휘슬이 울리자 베트남 전역에서 거리응원을 펼치던 베트남 축구 팬들이 벌떡 일어나며 환호성을 질렀다. 전국이 떠들썩했다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였다.

팬들은 북과 꽹과리를 치고 불꽃을 터트리며 승리를 자축했고, "베트남, 보딕(우승)"을 끝도 없이 연호했다.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팬들도 많았다.

베트남 국기를 들고 오토바이나 승용차를 탄 채 시내를 질주하며 경적을 울리는 거대한 '승리의 질주'가 대도시 주요 도로에서 이뤄졌고, 행인들도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베트남 전역이 거대한 축제장이 된 듯했다.

현지 팬들은 박항서호가 골을 터트릴 때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두 팔을 번쩍 들며 환호했다. 그 우렁찬 함성이 도시 전체를 흔드는 듯했다.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U-22 대표팀 선수들의 사진이 새겨진 베트남 국기가 불티나게 팔렸고, 단체 응원 현장 곳곳에서 태극기가 나부꼈다.

박항서호의 이번 우승으로 베트남은 1959년 시작한 SEA 게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첫 대회 때 월남(South Vietnam)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지만, 베트남이 통일되기 전 남쪽 대표팀이 이룬 성과여서 의미가 다르다.

이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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