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에 고향 산청도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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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9.12.11.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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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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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7일 경남 산청군 생초면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고향 마을에 면민들이 내건 축하 플래카드가 펄럭이고 있다.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60년 만에 동남아시안게임(SEA게임)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박 감독 고향인 경남 산청 주민들도 기뻐하고 있다.

11일 산청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박항서호가 우승했다는 낭보에 박 감독 고향 마을인 생초면의 이장단·체육회 등은 이날 관내 곳곳에 현수막 6개를 내걸기로 했다.

현수막엔 ‘생초 출신 박항서 감독 파이팅’ 등과 같은 문구가 담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청에서는 지난달 박 감독이 아세안축구연맹(AFF)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을 때도 여러 현수막을 걸었다.

생초면 주민인 신동복 군의원은 “박 감독이 소박한 스타일이고 잔치를 한 번 하려고 해도 못 하게 해서 조심스럽지만, 주민들이 축하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며 “베트남 분위기와는 비교가 안 되겠지만, 주민들도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청군은 이번 소식을 계기로 향후 ‘베트남 친화 마을’과 같은 베트남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 등 친 베트남 정책을 보다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박 감독의 고향인 산청군과 베트남은 이제 친구 관계를 넘어 형제의 인연을 맺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해 꾸준히 추진해나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SEA게임 남자 축구 우승을 확정한 베트남 선수들이 박항서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2 대표팀은 지난 10일 필리핀 마닐라의 리자이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SEA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장신 수비수 도안 반 허우의 맹활약에 도훙중이 한 골을 보태 인도네시아를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베트남은 1959년 시작한 SEA게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박 감독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베트남 축구 팬들이 행복할 수 있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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