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산청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박항서호가 우승했다는 낭보에 박 감독 고향 마을인 생초면의 이장단·체육회 등은 이날 관내 곳곳에 현수막 6개를 내걸기로 했다.
현수막엔 ‘생초 출신 박항서 감독 파이팅’ 등과 같은 문구가 담길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청에서는 지난달 박 감독이 아세안축구연맹(AFF)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을 때도 여러 현수막을 걸었다.
생초면 주민인 신동복 군의원은 “박 감독이 소박한 스타일이고 잔치를 한 번 하려고 해도 못 하게 해서 조심스럽지만, 주민들이 축하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며 “베트남 분위기와는 비교가 안 되겠지만, 주민들도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청군은 이번 소식을 계기로 향후 ‘베트남 친화 마을’과 같은 베트남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 등 친 베트남 정책을 보다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박 감독의 고향인 산청군과 베트남은 이제 친구 관계를 넘어 형제의 인연을 맺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해 꾸준히 추진해나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베트남 축구 팬들이 행복할 수 있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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